지난달 캘리포니아로 큰아이 짐정리하러 가서 지인분과 만나 스페인 식당 Teleferic Barcelona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어요. 여러 식당 중에 저희 아이가 Teleferic Barcelona에서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지인분과 아드님, 저랑 큰아이 이렇게 넷이서 함께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하면 실리콘 밸리에 있는 스탠포드 대학 방문을 많이 하시죠. 스탠포드 대학 근처지역에서 식당을 찾으실 때 저희가 다녀온 스페인 식당 Teleferic Barcelona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간단히 올려봅니다.
Teleferic Barcelona
스페인 식당으로 큰아이가 이 식당에서 먹어보고 싶다고해서 골라서 지인분과 아드님이 오셔서 함께 점심 먹었어요. 식당이 오픈하자 갈 예정이고 네 명이 식사를 할거라 따로 예약은 하지 않고 갔는데 금세 사람들로 가득 찼어요.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꽤 인기있는 식당이구나 했어요. 스페니쉬가 가득한 메뉴판을 받아들고는 무엇을 골라야할지 막막했을 뻔 했는데 마침 지인분 댁 근처에도 얼마전에 오픈한 같은 식당이 있어서 그곳에서 한 번 식사를 하셨다고 추천해 주신 음식 위주로 주문을 했어요.
저희가 먹은 음식들이에요.
Empanadas 엠파나다는 밀가루 반죽 속에 고기나 야채를 넣고 구운 스페인과 남미의 전통요리
Crab Croquetas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 스페인식 고로케로 으깬 감자가 들어가는 전통 프랑스식 고로케와 달리 크림 같은 베샤멜 소스에 크랩이 더해진 Crab Croquetas를 주문해서 먹었어요. 정말 딱 한 입거리, 사이좋게 나눠서 먹었습니다. 고로케의 정석처럼 겉바속촉, 부드러운 크랩과 소스가 잘 어우러져 입맛을 돋아주는 에피타이저로 알맞은 요리였어요.
La Porca 통삼겹살과 옥수수를 구워서 소스를 뿌린 요리로 맛과 향이 탁월했어요. 초록빛 소스를 찍어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스페인요리하면 저는 빠에야가 먼저 떠올라요. 스페인 식당에 갔으니 빠에야 먹어줘야죠.
저희는 돼지고기, 치킨, 새우, 낙지 등이 들어간 빠에야 믹스를 시켰는데 각종 해산물과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 Paella Negra 먹물 빠에야 맛이 더 깔끔하다고 해요. 빠에야 양이 꽤 많아서 넉넉히 먹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Prime wellington
스페인식 감자와 함께 제공되는 퍼프 페이스트리 롤이 덮인 소갈비찜이에요.
주사기로 뭔가 주입해줘요. 괜히 서비스 받은 느낌, 한 곳에 모두 주입하지 않고 구획을 세 곳으로 나눠 조금씩 넣어주었어요. 안에서 잘 퍼져서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해요.
Empanadas/ Crab Croquetas/ La Porca/ Paella Mixta/ Prime wellington
저희는 이렇게 다섯 가지를 주문해서 먹었어요. 주문하는데 그린띵이 없다고 다시 확인하고 주문을 받아주어서 웃었어요. 네, 야채없이 아주 잘먹고 왔어요. 해산물 좋아하는 둘째가 가면 아주 좋아할 듯 해요.
여기서 점심먹고 같은 상가 쪽에 있는boba guys에서 보바티 하나씩 들고는 날씨 좋은 팔로 알토의 햇살을 느끼며 밖에서 얘기를 나누었어요. 메뉴판 보고 무얼 고를까 하는데 아래에 그림과 함께 설명이 있어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제일 맛있게 생긴 스트로우베리 마차 라떼를 주문했어요. 이것까지 먹고 나니 배가 얼마나 부르던지요.
동부 보스턴과 다르게 낮은 건물들이 보여서 물어보니 지진의 영향으로 고층 빌딩을 짓는 것이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해요.
마침 매직트리하우스에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에 대해 배워 조금 알게 된지라 그리 낯설게 들리지 않았어요. 같은 미국이지만 동부와 서부가 참 다르구나, 미국이란 나라가 엄청 넓구나 다시한번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지인분은 아들 둘 엄마, 저는 딸 둘 엄마로 비슷한 또래아이들을 키우는 사람들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폭풍수다를 나누었어요. 간단하게 올리는 스탠포드 근처에서 지인분 만나 점심먹은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