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뚜껑 오프너를 사야지 사야지하고 마음만 먹고는 그동안 그냥 지나쳤어요.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하는 남편이 늘 집에 있으니 병마개가 안 열리면 열어달라고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남편이 떡하니 뚜껑 오프너를 구입했더라고요. 남편 악력이 좋지 않은 편이 아닌데 나이가 들어가니 힘이 달리는지 아니면 뚜껑이 열리지 않으면 쪼르르 달려가서 열어달라고 하는 와이프가 귀찮았는지 여하튼 집에 뚜껑 오프너가 생겼어요. 나이들이 힘이 약해지거나 관절염이 있는 분들에게 희소식입니다. 힘들이지 않고 뚜껑 오프너 하나면 그 어떤 병마개도 한 번에 척척 열 수 있어요.

 

 시중에 이런 뚜껑 오프너들이 제품들이 제법 많습니다. 저렴한 것들부터 해서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 그 차이점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대체로 가격이 저렴한 뚜껑 오프너들은 올빼미마냥 머리 부분이 둥그런 제품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남편이 사둔 뚜껑 오프너는 깃털 두 개가 쫑긋 올라온 모양이 꼭 부엉이처럼 생겼어요. 부엉이와 올빼미 구분법 아시죠? 여기서 잠깐 부엉이와 올빼미 구분법도 정리해 봅니다. 

★ 부엉이와 올빼미 구분법

부엉이는 ㅂ처럼 깃털 두 개가 나란히 보이면 부엉이

올빼미는 ㅇ처럼 머리가 동그래서 올빼미

 저희집에 있는 뚜껑 오프너는 오른쪽 아래 두 번째 사진처럼 뚜껑을 열고, 캔뚜껑까지 열 수 있는 제품이에요. 그리고 뚜껑이 작은 제품도 조절해 가며 얼마든지 열 수 있어요. 그래서 이왕 뚜껑 오프너를 구입하실 계획이라면 올빼미형 뚜껑 오프너 말고 깃털 두 개가 쫑긋 올라온 부엉이처럼 생긴 뚜껑 오프너를 구입해 보시라고 추천해 드려요. 좀 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기능성 뚜껑 오프너입니다.

 

 부엉이형 뚜껑 오프너와 올빼미형 뚜껑 오프너 비교 사진입니다. 얼핏보면 같은 색상에 비슷해 보이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엄연히 사진으로 봐도 모양도 기능도 조금 다릅니다. 한마디로 부엉이형 뚜껑 오프너의 기능이 더 많습니다. 

부엉이형 vs. 올빼미형 뚜껑 오프너 비교 사진(출처: 아마존)

 

 이번에 그런데 악력과 상관없이 지독히도 병마개가 안열리는 제품들이 있어요. 대체로 끈적끈적한 액체류가 담겨있는 제품의 병마개들이 잘 열리지 않아요. 그래서 사용 후에는 병마개 주변과 뚜껑 안팎을 깨끗이 닦고 세워서 잘 보관합니다. 옆으로 누워있으면 조금씩 제품이 마개 쪽으로도 흘러들어가서 끈적하게 남아 뚜껑이 잘 열리지 않아요. 그런데 천하무적, 이제는 이 뚜껑 오프너가 있으니 걱정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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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하튼 집에 사둔 바나나가 거뭇거뭇 반점이 제법 생기고 딱 바나나 머핀 만들면 좋은 상태가 되었어요. 강제로 베이킹을 하게 합니다. 한동안 베이킹을 하지 않았더니 바닐라 엑스트렉(Vanilla Extract) 뚜껑이 열리지 않아요. 집에 뚜껑 오프너가 있어도 습관적으로 남편을 찾습니다. 남편은 드디어 뚜껑 오프너를 쓸 기회가 왔다며 신났어요. 알다시피 바닐라 엑스트렉 뚜껑은 정말 정말 작은데도 뚜껑 크기를 얼마든지 조절해서 열 수 있어 신기하기까지 했어요. 꿈쩍도 하지 않던 바닐라 엑스트렉 뚜껑이 한 번에 딱 열리는 걸 보고는 저도 신나서 후기를 올려봅니다. 우리의 손은 소중하니까요. 이제 안 열리는 뚜껑은 부엉이형 뚜껑 오프너에 맡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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