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집떠나 큰아이는 독일에서 삼개월 지나다오고, 둘째도 대학가더니만 부쩍 한식을 찾아요. 나물이 먹고 싶다는 소리도 하고요. 지난 일요일 저녁 메뉴는 비빔밥으로 정했어요. 나물 데치고 무치고, 정신없는 가운데 세탁기 부름받고 내려가보니 여권을 겨울 파카에 넣고 돌린 참사가... 그 와중에도 비빔밥을 해 먹었답니다. 비빔밥은 먹기는 간단한데 만들려면 손이 참 많이 가요. 분주히 손은 움직이지만 마음은 온통 여권에 가 있어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어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냉장고 파먹기에도 좋은 음식이 바로 비빔밥이 아닐까 싶어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특히나 야채들 다 넣고, 마른 나물들 불려서 조물조물 무치고요. 스프링믹스 같은 야채 듬뿍 올려서 계란 프라이 올려서 비벼먹으면 간단합니다. 비빔밥하면 꼭 넉넉하게 하게 되어서인지 한 끼가 아닌 두 끼, 세 끼도 해결가능해서 좋아요. 

 

전체샷은 일요일에 찍고, 나물 종류가 많이 남아 월요일 점심에 남은 비빔밥을 먹으며 한 장 찍어봤습니다.

 

비빔밥 만들기

1. 양파와 당근을 채썰어 볶아주세요.

2. 콩나물, 시금치 등등 각종 나물들을 데치고 무칩니다. 

3. 표고버섯은 미리 물에 불려 자른 다음 국간장, 마늘,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쳐서 팬에 익혀줍니다. 

4. 로메인이나 상추, 스프링 믹스 등을 깨끗이 씻어 야채도 듬뿍 넣습니다.  

5. 비빔밥 고추장 만들어 계란 프라이 한 장 올려서 삭삭 비벼 먹으면 꿀맛입니다. 

 

비빔밥 양념고추장 만들기

고추장 4, 매실액 3, 참기름 3, 깨소금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고추장에 밥만 비벼먹어도 맛있었어요. 그만큼 한국 음식이 그리웠나 봅니다. 비빔밥 고추장도 알고보면 쉬워요. 약간 달달한 맛나게 매실액 넣고, 고소한 참기름과 깨소금 넣으면 맛도 있지만 비빔밥이 더 잘 비벼집니다. 남편과 둘이 지내며 간단히 먹고 살다가 아이들이 오니 주방에서 바쁘게 지냅니다. 예전 생각도 나고요. 한식 먹고 싶어하는 아이들 위해 장보기부터 다시 합니다.

 

겨울 방학맞아 집에 온 대학생 자녀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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