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둘째 데려다 주러 하버드에 갔다가 주차할 공간이 없어 학교 주변을 빙빙 돌았어요. 신입생들은 일 년동안 하버드 야드에서 지내니 둘째 덕분에 하버드 대학을 매주 방문하게 됩니다. 하버드 학생수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고 하는 하버드에요. 그래서인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빕니다. 어제는 날씨도 좋았다죠. 보스턴의 가을은 짧지만 아름답기로 유명해요. 날씨가 좀 좋으면 너나 할 것 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주차 공간을 찾아 도는데 하버드 스퀘어에서 신나는 밴드음악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HONK 축제까지 더해져 사람들이 더 많았던 모양이에요. 보스턴 시내는 일요일에 스트릿 파킹이 무료에요. 그런만큼 주차할 자리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 결국 주차 공간이 없어 멀리 하버드 법대에 주차를 하고는 걸어갔어요. 아이 기숙사 방에 짐 내려놓고는 하버드 스퀘어에서 HONK 페스티발 구경을 했어요. 어찌나 신나는지, 길가던 사람들도 하나둘 모여듭니다. 언제나 활기 넘치는 곳, 보스턴의 매력 중 하나가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잠시 HONK 축제 구경해 보시겠어요?
보스턴에 십년 넘게 살았어도 보스턴 시내에는 일이 있지 않으면 잘 나가지 않으니 이런 축제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때마침 아이 데려다 주러 갔다가 얼떨결에 거리 축제 구경을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HONK 페스티발이 뭔지 찾아봤어요.
It seems like forever since there has been a genuine, full-featured, over-the top, loud and proud, HONK! Festival of Activist Street Bands in Somerville. Haven’t you missed the irresistible sounds and spectacle of outrageous and unruly brass bands and percussion ensembles, accompanied by gigantic puppets, flag twirllers, street dancers, stilt walkers, hula hoopers, and bike ballets. Well, WE’RE BACK! This year we are proud to present the 17th Annual HONK! Festival of Activist Street Bands on October 7th to 9th. And you’re invited! Come for the music, make some art, march in the parade, build community, and stand up for social justice — all for free. Of course, we’re still gonna pay attention to pandemic trends, follow the science, and take reasonable precautions, but WE’RE BACK! So save the date and join us in October.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무대에서 심취한 그들이 보고는 궁금증이 가득했어요. HONK소개글에서처럼 터무니없고, 제멋대로인 brass band(브라스 밴드-금관악기들로 구성된 악단)과 percussion(타악기)의 앙상블이 정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었어요. 보스턴 시내에 서머빌이라는 타운에서 결성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여 만들어진 밴드인가봐요.땡땡이 옷이 컨셉이었는지 형형색색의 땡땡이 옷을 입고는 연주하는 HONK, 10월 7일부터 9일(목-일)까지 계속 있었던 축제였어요.
예술을 사랑하는 그들의 거리 공연 뿐 아니라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 또 구경하는 이들도 무료로 신나게 참여할 수 있는 보스턴 거리 축제입니다. 가족단위로 많이들 오셨어요. 여튼 신나게 구경하고 함께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왔어요. 그래서 어제 운동은 HONK 축제에서 춤 춘걸로 끝. 어제 운동할당량을 넘치게 채우고 왔답니다. 문득 구경꾼이 아닌 이런 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있고, 또 재미있겠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