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둘을 키우다보니 여성청결 용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가장 쉽게는 일회용 생리대를 쓰면 간편한데 살결이 연한 부위라 민감하기도 하고, 냄새도 심하고 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유해물질, 발암물질 등등이 검출되었다는 기사에 면생리대를 구입해서 쓰고 있었어요. 일회성 생리대와 다르게 면생리대를 쓰니 짓무르는 일도 없어지고 냄새도 잡을 수 있어서 역시 면생리대가 좋구나 하는 걸 알았어요. 물론 세탁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요. 그렇게 면생리대에서 머무를 뻔 했는데 지난 2월, 꼬리뼈 부상 소식에 겸사겸사 한국에서 선물이 왔었어요. 그때 시누이가 보내준 소포박스에 쿠프 생리팬티가 있었어요. 둘째가 써보더니 너무 편하고 좋다고 해서 후기로도 남겨봅니다. 면생리대에서 진화된 생리팬티 쿠프입니다. 둘째는 이번에 13시간이 넘게 걸리는 한국가는 비행기에서도 쿠프 생리팬티를 입고 갔어요.
쿠프 생리팬티 박스를 열어봅니다. 연한 보라색 상자에 핑크빛 KHUF라는 글씨가 돋보여요. 상자만 봐도 선물받은 듯 기분좋았어요. 그러고보니 둘째가 고모한테 선물 받은 거네요. 막 초경시작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겠다 싶었어요. 매달 생리로 불편함을 겪는 딸아이나 조카, 주변친구 등등에게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이겠죠. 박스를 여니 먼저 쿠프 생리팬티에 대한 소개가 자세히 나와요. 쿠프 생리팬티의 기능과 기술력, 착용 방법과 세탁 방법이 적혀있어요.
쿠프 생리팬디 종류는 비키니(Bikini), 힙허거(Hiphugger), 보이쇼츠(Boyshort)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고 소개되어 있어요. 저희가 받은 상자에는 힙허거 세 개, 보이쇼츠 두 개로 총 다섯개의 제품이 들어있었어요. 처음에 봤을 때는 집에 있는 생리팬티에 비해 좀 두꺼운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입으면 너무 표나고 그런게 아닐까하고요. 그런데 아이가 착용했을 때 보니 밖에서 표시가 나지 않았고 아이말로는 편하고 착용감이 아주 좋다고 해요. 생리하는 날, 쿠프 생리팬티 하나 입고는 편하다며 얼마나 만족해했는지 몰라요.
학교에 가서도 짧은 쉬는 시간에 생리대 탈부착하며 번거로운데 쿠프 생리팬티 입으면 그러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고요. 그러면서 냄새도 안나니 이게 바로 기술력이구나 싶었어요. 또 생리양이 많은 날 밤에 잘 때는 침대에 생리혈이 묻을까 조마조마 하기도 하죠. 쿠프 생리팬티 보이쇼츠를 입으면 밤에도 안심하고 잘 수 있다고 아이가 아주 만족해 했어요.
세탁은 그전에도 면생리대를 써왔기 때문에 그다지 번거롭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저는 시판 고추장을 다 먹고 난 후에 그 통을 이용해서 쓰고 있어요. 크기도 적당하고 빨강색이라 생리혈을 빼느라 담궈놓아도 크게 거부감이 없어요. 쿠프 생리팬티를 찬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조물조물 여러번 헹궈낸 후 세탁망에 넣어 찬물코스로 세탁기에 돌리면 간편히 세탁됩니다. 다만 기능성 원단이라 건조기를 사용하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자연건조하는 걸 추천하는데요. 자연건조해도 금세 말랐어요. 보다 빠른 건조를 위한 방법은 세탁 후 마른 수건에 쿠프 생리팬티를 돌돌 말아 발로 꾹꾹 밟아주는 거라고 세탁 방법에 써 있으니 그 방법을 이용하셔도 좋을 듯 해요.
면생리대에서 발전한 쿠프 생리팬티, 저희집 둘째가 생리 기간동안 쿠프 생리팬티를 입고는 편안하고 안심하게 사용한 후, 신세계를 경험하고는 추천해 드립니다. 아이가 대학 기숙사로 가게 되면 아무래도 사용하기 힘들겠지만 집에 있는 동안은 편히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진작 사주면 좋았을 걸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