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월요일 둘째는 한국으로, 어젯밤 큰애는 프랑스 파리로 써머 인턴쉽을 하러 갔어요. 아이들 모두 집에 없는 하루를 맞이합니다. 지난 며칠간 보스턴 로간 공항을 몇 번 들락거린 것인지 몰라요. 캘리포니아에 가서 큰애랑 같이 돌아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둘째 프롬파티와 졸업식 등 각종 행사와 더불어 얼마나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는지요. 이제사 한숨 돌려봅니다.

 

보스턴 로간 국제공항 

  보스턴 로간 공항 국제선 천장에 매달린 태극기 보고 자랑스런 마음에 사진도 한 장 찍어봤어요. 시큐리티 체크하고 손 흔들며 들어가는 아이를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큰아이는 비행기 타고도 잘 자고 잘 먹는 아이라 그래도 마음이 놓여요. 캘리포니아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6시간 내내 얼마나 잘 자던지 부럽기까지 했어요. 그래서 비행기 타고 다니는 것이 크게 힘들지는 않겠구나 싶어요. 

 

 큰아이는 독립적인 성격이라 걱정이 덜 되기도 했지만 그 멀리까지 가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눈으로 직접 볼 수 없으니 조금 답답했었어요. 캘리포니아까지 멀리 대학을 가서 힘든 점도 있지만 성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마더스데이에 보내왔던 편지가 생각나요. 부모 눈에는 여전히 너무나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지만 남편도 이번에 보더니 성숙해진 것 같다고 얘기해요. 

 

 오늘 새벽 큰아이가 무사히 파리에 도착했다는 소식과 함께 페이스북 메신저로 파리에서 두 달동안 지내게 되는 숙소 사진 등 보며 얘기 나누고, 한국에 있는 둘째랑은 카톡으로 얘기하느라 아이들이 집에 없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심리적으로 두 아이들이 떠난 자리가 허전하기도 하지만 집에 널부러져있는 아이들 흔적을 보고 언제 다 치우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요. 먼저 세탁기부터 돌리며 아침을 시작합니다.  

 

어젯밤 큰아이를 공항에 내려주고 오는 길에 남편은 뭐하고 놀까 신났습니다. 저는 지난 2년간 대청소 하지 못했던 집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정리하는 게 이번 목표에요. 얼른 마치고 맘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핸드폰에 있는 World Clock에 열어서 프랑스 파리를 추가합니다. 이제부터 미국 보스턴, 한국, 프랑스 파리까지 세 곳의 시차를 챙겨야 해요. 알아서 잘 지내고 오리라 생각하지만 한번씩 연락나누려면 시차 확인은 필수죠. 날씨앱도 열어서 추가해서 파리 날씨는 어떤지 같이 체크해보고요. 

 

 한달 후면 둘째가 한국에서 돌아와서 삼일 집에서 쉬다가 언니가 있는 파리로 합류합니다. 그렇게 둘이서 한 달간 프랑스 파리에서 지내다가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보스턴으로 돌아올 예정이에요. 두 달간 잠시 휴식, 그리고 두 아이 또 챙겨서 큰애는 독일로, 둘째는 대학 기숙사로 가게 됩니다. 이제 아이들이 크니 집은 잠깐씩 와서 쉬고 지내는 곳이 되는 듯 해요. 아이들이 자라 각자의 꿈을 향해 날아가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들, 우리 부모님들도 그러셨겠죠. 우리 인생이 그런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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