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둘째가 원래는 일요일, 새벽 한국으로 떠나야 하는데 비행기가 갑자기 캔슬되는 바람에 우여곡절 끝에 겨우 티켓을 구해 하루 늦게, 일 월요일 새벽, 한국으로 떠나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큰아이한테 다녀와서 둘째의 하이스쿨 졸업을 앞두고 각종 어워드 행사와 리싸이틀, 콘서트, 프롬파티와 졸업식까지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8월 말에 입학하게 되는 대학교에 내야 할 서류들 준비하고요. 그와중에 비행기가 캔슬되는 바람에 48시간 이내의 검사결과를 요하는 한국의 코비드 테스트 규정에 맞춰 두 번이나 가서 코로나 테스트를 받고 왔어요. 

 

 그리고 본격적인 한국방문 준비를 합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한국방문 선물 아이디어를 물어보면 정말 다들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들 하세요.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사올 물건은 정말정말 많은데 미국에서 사갈 물건은 마땅한 게 없습니다. 한국물건들이 훨씬 좋고, 디자인도 다양하고 예뻐요. 그래도 한국방문인데 선물을 챙겨가야 할 것 같아 한참을 고민해봐도 오히려 한국에서 쓰기 애매한 물건들이다는 말씀들에 마음을 접습니다. 오히려 잘못 사가면 욕먹는다고도 합니다. 그냥 만나서 같이 식사하고 오는 것이 선물이라고, 돈 두둑히 챙겨가라고 다들 말씀하세요. 

 

 그럼에도 한국방문시 인기있는 선물은 배쓰앤바디웍스(bathandbodyworks) 물비누와 바디크림을 많이들 추천하는 편이에요. 배쓰앤바디웍스(bathandbodyworks)가 아직 한국에 들어가지 않아 사용하려면 직구해서 써야하고, 나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선물인 듯 해요. 다만 조금 무거운 게 흠이긴 한데 가격대비 선물로 너무 훌륭한 선물입니다. 여자 친척들이나 친구들에게는 샤넬, 디올같은 립밤, 립스틱 정도가 선물로 주기 좋았던 것 같아요. 또는 면세점에서 양주나 와인을 사가도 좋은데 둘째가 만 18세 나이라 술을 살 수도 없고, 술을 들고 가는 것 자체도 불법이라 할 수 없어요. 여튼 한국은 이제 없는 게 없는 곳인데다 물건 품질도 훨씬 좋고 아기자기 예쁜 물건도 너무 많아요. 둘째도 한국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할 생각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둘째아이만 한국에 방문하는 거라 가족 선물 정도만 준비했어요. 다른 것들보다 아이들 학교 기념품이 독특하니 좋을 것 같다는 의견에 지난주 스탠포드에 가서 좀 사오고, 어제는 하버드 기프트샵에 다녀왔어요. 스탠포드 안에는 북스토어 딱 하나의 매장이 있어요. 물론 학교 밖에 따로 스탠포드 기념품 샵이 몇군데 더 있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 학교 안에 있는 북스토어에만 다녀왔어요. 반면 하버드는 하버드 엠아이티 공식매장인 COOP부터 시작해서 하버드 스퀘어를 돌아다니면 계속해서 하버드 기념품 가게들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하나씩 정리해 볼게요. 우선 오늘은 한국가려고 준비한 간단한 기념품들 올려볼게요.

 

  먼저 둘째아이가 기숙사 배정을 받아 하버드 야드쪽 둘러봤어요. 어느 빌딩, 어느 기숙사에, 어떤 친구들과 만나게 될까 상상만으로도 즐거워합니다. 여전히 관광객들이 가득한 하버드, 하버드 대학교 메인 도서관 와이드너(Widener Library) 앞에서 사진 찍자했더니 둘째 왈 "엄마, 난 이제 더이상 비지터가 아니야"하며 웃습니다. 잠깐 이 와이드너 도서관에 대해 말하자면 1912년 타이타닉호의 침몰사고로 27살 나이로 하버드를 졸업한 아들, Harry Elkins Widener를 기리기 위해서 어머니의 기부로 지어진 도서관이에요. 기부조건으로 자신의 아들처럼 익사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버드 신입생들은 졸업을 하려면 수영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전설이 만들어졌다는 얘기 들어보셨을 거예요. 날이 풀리니 하버드 방문객도 늘어서 계단 앞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사진찍는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안타까운 타이타닉 침몰 이야기는 매직트리하우스에도 나와요. 

매직트리하우스 Magic Tree House 17권 줄거리 영어단어 문장해석 1

 

매직트리하우스 Magic Tree House 17권 줄거리 영어단어 문장해석 1

Tonight on the Titanic 매직트리하우스의 잭과 애니가 타이타닉호로 간다? 매직트리하우스 17권 책제목을 보고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1998년에 개봉된 레오나르도 디

speakinginenglish.tistory.com

 

 

 1636년에 설립된 하버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입니다. 하버드하면 떠오르는 존 하버드 동상, 여전히 관광객들의 발길로 여기서 사진찍으려고 줄이 길어요. 존 하버드 동상의 왼쪽 발을 만지면 하버드에 들어간다는 속설에 보스턴 여행, 하버드 칼리지 투어하면 반드시 일정에 잡혀있는 곳으로 대표적인 하버드 포토존입니다. 왼쪽 신발 앞코 부분이 노란색으로 변해있음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운좋게 사람들이 이동하는 틈을 타 깔끔히 사진찍기에 성공했어요. 

하버드 대학교 메인 도서관 와이드너(Widener Library)/ 존 하버드 동상 

 

 

코로나바이러스로 한동안 열지 않았던 하버드 아트 뮤지엄도 드디어 오픈을 했습니다.

막 사람들이 들어간 직후라 사진에 문이 조금 열려있어요. 

하버드 아트 뮤지엄

 

하버드 스퀘어 안의 기숙사 건물(신입생들이 주로 지내게 되는 기숙사)

 

하버드 스퀘어 구경해 보세요. 서부의 모습하고 많이 다르죠.

같은 미국이지만 하늘부터 시작해서 나무들도, 건물들도, 분위기도 많이 달라요. 

 

하버드 스퀘어에 위치한 COOP 본점, 뒷문으로 연결되어 하버드, MIT 졸업생을 위한 기념품들이 가득한 COOP이 하나 더 있어요. 

하버드 엠아이티 공식매장인 COOP

 

 

 지난 5월 27일부터 하버드 졸업식이 연달아 있었어요. class of 2020, 2021, 2022 세 학년의 졸업식을 하루 간격으로 개최했던 하버드, 그래서 하버드 기념품이 거의 전멸한 상태입니다. 지난 4월, 비지타스 데이에 갔을 때는 물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무슨일인가 물어보니 졸업식, 코로나바이러스로 미뤄왔던 class of 2020, 2021의 졸업식까지 있어서 이번에 물건이 가장 없었다고 해요. 할 수 없이 있는 물건 중에서 골라야 했어요. 다행히 하버드 기념품 샵이 곳곳에 있어 여기저기 들러가며 골라왔어요. 

하버드 기프트샵 내부 

 

 둘째가 잠깐 화장실 간 사이, 제가 계산하며 혹시 재학생 할인있냐고 물으니 모든 기념품의 10% 할인과 옷 종류는 25% 할인이라고 해요. 아이 이름을 대니 전산망에 바로 떠서 기분좋게 할인까지 받았어요. 지난주 제가 스탠포드에 갔는데 거기는 텍스트북만 10% 해준다는데 '여기 너무 좋다'라고 얘기하니 '하버드가 최고'라며 직원분께서 하버드 부심을 보이며 웃으십니다. 

 

 참새 방앗간, 보스턴 하버드 스퀘어에 가면 카놀리를 사와야죠. 마이크  페스츄리(Mike's Pastry)에 들러 이번에는 초코칩(chocolate chip), 피스타치오(pistachio), 에소프레소(espresso), 아메레토(amaretto)로 사왔어요. 지난번에는 랍스터 테일을 6.5불 주고 샀는데 불과 두달도 안되어 7불로 가격이 올라있었어요. 물가상승을 카놀리 가게에서도 실감합니다. 

 

마이크  페스츄리 (Mike's Pastry)

 

이번 한국방문에 둘째가 가지고 갈 선물들입니다. 

고모네 가족 세 식구 커플티셔츠, 외삼촌 가족 텀블러, 양가 부모님들 머그컵과 볼펜, 병따개 그리고 가볍게 들기 좋은 토트백

무엇보다 냉장고에 붙이고 언제고 쉽게 쓸 수 있는 병따개는 강추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무게도 부피도 작아서 선물로 들고가기 딱 좋습니다. 

스탠포드와 하버드 기프트 샵에서 준비한 한국방문 선물 

 

보스턴 명물 마이크 페스츄리 Mike's Pastry 이탈리안 디저트 카놀리

 

보스턴 명물 마이크 페스츄리 Mike's Pastry 이탈리안 디저트 카놀리

보스턴으로 여행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명물 중 하나, 바로 그 유명한 Mike's Pastry 마이크 페스츄리, 이탈리안식 디저트 카놀리 Canoli입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잊고 있었다가 지난 번 둘째 하버드

speakinginenglish.tistory.com

스탠포드 대학교 방문기

 

스탠포드 대학교 방문기

 미국에 16년동안 살면서 캘리포니아에 처음 다녀와 봤어요. 큰아이가 벌써 대학 2학년을 마치는데 이제사 아이 학교에 가 본 엄마입니다. 핑계를 대자면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참 심할 때이기도

speakinginenglish.tistory.com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