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땡스기빙에 큰아이가 오기 전에 아이에게 일주일동안 집에 와서 먹고 싶은 리스트를 받았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리고기였어요. 남편은 닭, 오리, 터키 등등 공군계열과 친하지 않아요. 어려서 치킨먹고 알러지 반응이 있어 그 뒤로 안먹었다고 해요. 닭뿐 아니라 고기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요. 농담삼아 제가 바로 우리가 아들이 없는 이유라고 얘기하곤 해요. 남편이 치킨을 안 먹으니 집에서 치킨요리를 잘하지 않아요.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데 아마 아이들이 집을 모두 떠나고 나면 저는 치킨 먹기 힘들지도 몰라요.
그러다보니 미국에서 오리고기를 사서 먹어본 적이 없어요. 한국방문할 때면 오리구이 전문점가서 먹고 오는 게 전부였어요. 그래서 지인분께 여쭤봤어요. 나름 요리와 살림 잘하시는 분이라 여쭤보면 척척~ 다 말씀해 주세요. H마트에는 '주원' 이라는 브랜드 밖에 없다고 하시며, '반마리 팩이고 한번에 네 식구 잘 먹을거야'라는 말씀에, 머스타드 소스나 쌈장이랑 잘 어울린다 하시며 조리법까지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지난번 H마트 쇼핑카트에 오리고기가 있었습니다. 잠시 구경해 보세요. H마트 쇼핑카트에 주원 훈제오리 두 팩 보이시죠?
여튼 딸 덕분에 미국에서 훈제오리 구경을 다 해봅니다. 겉포장으로 봐도 먹기 편해 보여요. 뼈없는 훈제 오리고기로 이미 먹기 좋게 슬라이스되어 있어요. 포장 뒷면에 조리방법이 있습니다. 머스타드 소스는 마트에 가면 얼마나 종류가 많은지 허니 머스타드로 골랐어요. 사이즈도 적당하고 가격은 1.99에요. 사진으로도 보세요.
주원 훈제오리 슬라이스 반마리 조리방법
1. 스토브 조리시
중불에서 팬 위에 제품을 넣고 약 3-5분 정도 기호에 맞게 데워 드세요.
2. 오븐 조리시
375˚F (190˚C)로 예열된 오븐에서 제품을 오븐용기에 넣고 약 5분 정도 기호에 맞게 데워 드세요.
3. 전자렌지 조리시 제품을 전자렌지 용기에 넣고 "강"상태에서 약 2-3분 정도 데워 드세요.
포장뒷면의 조리 방법이에요.
주원 훈제오리, 조리 방법이 너무 간단해서 쉽게 해 먹을 수 있어요. 여기에 쌈채소 같이 해서 먹었어요. 얼른 아이들 챙겨먹으느라 사진은 없네요. 허니 머스타드 소스와 한국식 쌈장을 같이 곁들였는데 아이들은 허니 머스타드 소스가 더 잘 어울리고 맛있다고 해요. 남편은 구경만 했습니다.
저는 지인분의 조언에 따라 두 가지 방법으로 해 보았어요.
첫번째는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서 데웠어요. 윤기가 반짝반짝합니다. 오리기름이 피부에 좋다고 하죠.
두번째는 스팀해서 데워 먹었어요. 오리기름이 아래로 쓩쓩 빠져서 좀더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은 어떤 조리법으로도 다 맛있다입니다. 강력추천하는 주원 훈제오리 시식 후기입니다. 며칠 뒤면 파이널 마치고 큰아이가 집에 와요. 겨울방학동안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것 많이많이 해주려고 해요. 오리고기 사러 다시 H마트에 다녀오려고 해요.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훈제오리를 드셔 보세요.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잘먹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