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마음이 심란할 때는 무얼 하시나요. 저는 정리를 합니다. 서랍장이든 어디든 하나 정해서 버릴 것들 치우고, 챙겨두고 써야 하는 물건들은 차곡차곡 정리하다보면 제 마음도 정리되는 기분입니다. 마치 마음 속에서 정리해 버릴 것들을 치워버리며 마음을 정리하는 것처럼요. 매년 여름방학에 두 아이들이 여름캠프를 떠나면 대청소를 하곤 했어요. 집에 식구들이 없으니 이런 것 저런 것 챙기지 않아도 되고, 오로지 하루종일 청소에 전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또 방학때 이렇게 집안 정리를 모두 해 두어야 학기 중에 바쁠 때도 버티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바이러스 덕분에 일상의 모든 것이 스탑되면서 대청소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온가족이 집에서 머물고 매 식사시간 챙기느라 한자리에 앉아 정리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어공부한다는 핑계로 틈만나면 영어공부하느라 집안이 아주 자유로운 모습입니다.  

 

 다행인건지 일이년 사이 노안이 와서 예전처럼 먼지도 잘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마음도 편안합니다. 또 나이들수록 몸도 여기저기 삐걱거리니 예전처럼 쓸고 닦고 그럴 에너지도 없고요. 코로나로 일상이 바뀌면서 생활 패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냉장고 냉동칸 모습

냉동실 문이 언제나 정리하기 애매한 공간이지요. 예전에 한국방문했을 때 사왔던 냉장고 정리통이에요.  저희집 냉장고는 Sub Zero로 붙박이된 오래된 냉장고에요. 미국은 집을 팔 때 냉장고나 세탁기 등을 포함하고 있어 전주인이 이사가면서 놓고 가는 게 일반적이에요.

 

냉동실은 육류, 생선류, 야채류, 냉동식품 등등 서랍마다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냉동보관해 두는 식품들이 늘어나다보니 냉장고 냉동실만으로 부족해서 냉동고를 오래 전에 구입했어요. 냉동고도 문도 정리통으로 정리해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니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아요. 이번에 정리한 건 아니고 예전 사진이에요. 팬데믹 이후 남편이 장봐오는 일이 많은데 나갔다하면 아이스크림을 사와서 냉동고 빈 자리에 아이스크림을 차곡차곡 쟁여두고 있어요. 

 

그리고 냉장고 안쪽은 플라스틱 바구니를 이용해 정리를 해요. 그러면 안쪽에 깊게 자리한 물건도 바구니를 이용해 쉽게 꺼낼 수 있고 정리도 되어 보기도 좋아요. 구획을 나누어 한번씩 청소하기도 쉽고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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