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하루하루, 일주일, 한달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 누구나처럼 저역시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늘 바빠서 동당동당~ 작년 코로나바이러스 직후에는 갑자기 라이드를 하지 않아도 되니 시간 여유가 있는 듯 했어요. 그런데 팬데믹 초기의 불안감으로 그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또 그렇게 시간이 갔어요. 그 다음에는 일을 만들어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이런저런 일들을 벌였어요. 영어 북클럽에도 조인하고, 영어 스피킹 그룹을 만들면서 블로그 시작도 하고, 또 영어낭독 스터디인 매직트리하우스 낭독 그룹도 만들고요.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 이외에 저 자신을 위한 것들을 시작해 본 시간들이었어요. 무엇보다 예전처럼 아이들 챙기며 라이드하느라 조각조각 짬내서 아이들 기다리며 차 안에서 영어 공부를 하지 않고 적어도 한 곳에 앉아 공부할 수 있어서 그게 제일 편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코로나바이러스 특수를 제대로 누린 사람이라고 볼 수 있어요. 위기를 기회로, 엎어진 김에 쉬어가자가 제 기본 마인드인데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아쉽게도 하루가 너무 짧아요. 

 

 누구나처럼 저도 늘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영어 공부를 하더라도 좀더 효과적인, 효율적인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투자대비 최대의 효과를 얻고 싶은 마음으로요. 도둑놈 심보일수도 있어요. 영어 공부 조금만 하고도 영어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니까요, 영어 공부를 무슨 주식투자하듯 적은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니까요.

 

 스터디 초기에는 누구나 영어 공부 의욕이 활활 불타 올라서 저에게 스터디를 더 개설해 달라거나 또는 제가 하고 있는 다른 영어 스터디에 조인할 수 있는지 많이들 물어보세요. 오랜 시간 여러 영어 스터디 그룹에서 공부하고, 제가 운영도 해 오면서 지켜보면 기본 싸이클이 있어요. 세상 모든 일들이 비슷하죠. 아무리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도 좀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잖아요. 하다못해 죽고 못살아 사랑해서 한 결혼인데도 가끔씩 권태기가 찾아오는 걸요. 내 목숨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자식이라도 가끔씩 보기 싫을 때가 있는데, 하물며 영어! 영어 공부요! 당연히 하기 싫죠. 왜 영어 공부를 시작한건지 스스로를 원망하며 어느 분들 말씀처럼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수백번씩 들지요. 그래서 저는 먼저 하루에 영어 공부할 수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시는지부터 여쭤봐요. 마음은 영어 공부를 더 할수 있을 것 같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하루 일과 중 현실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대입을 앞둔 학생들이 타임 매니지먼트 하는 것처럼 저역시 하루 주어진 시간을 허투로 쓰지않고,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어요. 흔히들 대입결과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타임매니지먼트에서 성패가 결정된다고들 합니다. 실제로 하이스쿨 주니어, 11학년부터는 AP과목들에서 방대한 양의 수업 내용과 쏟아지는 과제, 시험들을 정해진 시간 안에서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내느냐, 결국 타임 매니지먼트의 여부로 승부가 난다고 얘기합니다. 그렇겠죠. 똑같이 영어 과목에서 A를 받더라도 누구는 수업시간에 집중한 것으로 공부를 끝내는데 어느 누구는 집에와서 네다섯시간씩 공부를 해야 한다면 거기서 나는 차이는 어마어마 하겠죠. 학교 수업에 집중하며 효율적인 시간을 보내고 남은 시간에는 차라리 잠을 자거나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얘기하곤 했어요. 

 

 그러면 하루 정해진 시간 안에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한때 영어필사 공부법이 유행했었지요. 저역시 유행에 뒤쳐지지 않게 손으로 영어 공부 많이 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눈으로 하는 영어 공부로, 또  손으로 하는 영어 공부인 필사법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해보니 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려운 영어 공부를 눈으로 한다고 해서 내 입에서 절대 나오지 않더라 입니다. 좋은 영어문장, 기본적인 영어문장을 자꾸 소리내어 읽어서 내 입에 착착 붙이는 게 더 필요한 작업이에요. 그래서 매직낭독 스터디를 하면서 저뿐만 아니라 스터디 회원님들도 모두 만족해하시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영어 공부할 수 있는 하루 주어진 시간이 한두 시간정도라면 영어낭독부터 먼저 하세요. 그것이 바로 시간대비 가장 효율적인 영어 공부방법입니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영어에 가깝게 다가가려면 눈과 손으로 하는 인풋이 강조된 영어 공부보다는 영어 근육을 만들어, 영어 읽기, 말하기, 즉 영어 아웃풋의 기본이 되는 입으로 하는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귀로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 등을 듣고, 자막없이 미드를 보고, 입으로 하는 영어 공부에 몰두해 있고, 스터디도 그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영어를 듣고 말하고...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제 효율적인 영어 공부법을 알았으니 절대 조급해하지 말고 매일매일 꾸준히 시간을 채워나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하면서, 영어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예전 국어 시간에 배웠던 방망이 깎던 노인이라는 수필이 자주 생각나곤 해요. 나는 바빠 죽겠는데 방망이 깎던 노인은 세월아, 네월아~ 하며 방망이를 깎았지요. 방망이 깎던 노인의 말씀처럼 밥을 지으려면 쌀을 깨끗이 씻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불에 올려놓아도 일정 온도로 끓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이 과정에서 센불은 꼭 필요하고요. 또 잠시 불을 끄고, 뜸까지 들여야 맛있는 밥이 지어집니다. 마음이 급하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센불로만 밥을 지으면 새까맣게 탄 밥이 되기도 하고, 불 조절을 잘못하면 때론 설익은 밥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모든 일에는 과정과 순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급하다고 해서 이 순서를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하다보면 다시 처음부터 쌀을 새로 씻어 밥짓기를 다시 해야 하기도 합니다. 제가 눈으로, 손으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 잘못된 영어 공부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제 입으로 하는 영어 공부로, 새로이 영어 밥짓기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영어는 우리가 마음을 급히 먹는다고 하루 아침에 되는 것도 아닌데 영어 공부 조금하고 나서 내 영어 실력이 얼마나 늘었을까 조급해하기 일쑤에요. 방망이 깎던 노인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이제 그 과정과 순서를 지키며 영어 근육을 차근히 만들어 나가보면 어떨까요. 

 

 영어 공부 고민상담- 선택과 집중

 

영어 공부 고민상담- 선택과 집중

 영어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고 있고, 오랜 시간 여러 영어 스터디 그룹에서 공부해 왔고, 미국에서 산 시간도 길고, 나이도 많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에 대한 고민 상담을 받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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