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미국이 워낙 넓다 보니 지역에 따라 벌써 여름방학을 맞은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을 거예요. 제 기억 속 한국의 여름방학은 7월 20일경이었던 것 같고요. 어버나-샴페인, 일리노이 주에 살던 때는 5월 중순이 넘어가면 여름방학을 했어요. 보스턴은 한 달이나 더 뒤인 6월 20일이 되어야 여름방학을 해요. 여름방학 맞은 지역에 계신 어머님들 안녕하시지요?

 

 방학은 아이들에게는 휴식의 시간이지만 엄마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기도 하죠. 삼시세끼 밥 챙겨먹여가며 하루 종일 붙어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더군다나 작년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일 년 넘게 일상을 방학처럼 보낸 어머님들도 계실 겁니다. 저희 집은 큰아이는 대학 신입생, 둘째는 하이스쿨 주니어인 11학년으로 육아 졸업을 앞둔 지라 예전과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어 스피킹 스터디 그룹에서 저희 아이들 나이가 가장 많다 보니 다른 회원님들께서 아이들 어릴 때 방학을 어찌 보냈는지 궁금해하시고, 물어보셔서 잠시 예전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저희집은 방학이라고 해서 거창한 계획은 세우지 않고 일단 생활 스케줄은 되도록 깨지 않도록 했어요. 방학하면 늦게 자고 늦잠자기...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방학에는 올빼미족이 되기 쉽지요. 한국 방문 계획이나 여행, 캠프 등 별다른 계획이 없는 날을 기준으로 봤을 때 첫 한주 정도는 마음껏 쉬게 하고, 그리고 책 많이 읽고..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평소 학교 다닐 때와는 다른 것이 있다면 아침먹고 아이들과 동네 한 바퀴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했었어요. 하우스로 이사를 하던 첫 해에는 아이들과 동네도 익힐 겸 길도 알려주고, 산책하면서 예쁜 집이나 야드 구경을 하면서 두 딸들과 종알종알 얘기하는 아침 산책은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또 남편이 저녁 회의가 없는 날은 저녁 식사 후 다 같이 보스턴 칼리지(BC)나 집 근처에 있는 하이스쿨 트랙을 함께 돌기도 했고요. 보스턴 칼리지 호숫가에 저녁 먹고 가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풍경도 너무 예쁘고요. 

 

 보스턴에 오니 여름방학 써머캠프며, 여러 프로그램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물가 비싼 동네에서 여름 방학 내내 캠프에 보내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잠시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스턴에 이사 와서 제일 많이 놀랐던 것이 중부보다 집값이나 교육비가 2배가 넘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물가들도 중부보다 비싸겠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제일 먼저 피부로 느껴지는 것이 집값과 교육비지요.

 

 여름방학이 다가올 무렵이면 학교에서 캠프 소개하는 세션을 갖거나 브로셔를 나눠주고, 이메일로 써머캠프 안내를 해 줍니다. 여름방학 캠프 안내 책자를 보며 무얼 하고 싶은지 물어보니 Sewing/Cooking 캠프 등을 해보고 싶다고 엄마표 캠프를 해보자 했어요. 그래서 일주일 단위로 한 주는 쏘잉(바느질) 캠프로 진행하고, 여행을 다녀온 후 그 다음 한 주는 쿠킹과 베이킹 캠프를 했었어요. 진짜 캠프처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 하루 스케줄을 짰고, 각자 친구 한 명씩 데리고 와서 함께 했어요. 아이들 스케줄은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바느질 뿐 아니라 독서 시간, 보드 게임, 운동 등 시간시간 알차게 보내서 아이들이 두고두고 재미있었다고 얘기했던 엄마표 캠프였습니다. 예전 엄마표 캠프로 진행했던 경험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보스턴에 이사와 겨울 옷을 세탁 후 정리하느라 세탁소를 찾았는데 마침 한국세탁소라 너무 반가웠지요. 몇 차례 왔다 갔다 하며 주인아주머니랑 금세 친해져서 동네 소식이며 이것저것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하루는 옷 단추를 달고 계셨는데 미국에서는 학교 다니면서 단추 하나 다는 것도 배우지 못한다고 그래서 이렇게 단추 떨어져도 세탁소로 가지고 온다고 말씀하셔던 것 생각이 나서 간단한 바느질과 단추 달기 정도는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제가 예전에 학교다닐 때는 가정, 가사 시간에 바느질이 기본이어서 블라우스도 만들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오래 전 일이라 사진이 다 남아있지 않아요. 사진을 더 찾게 되면 업데이트 할게요. 예전 모 사이트에서 이벤트 비슷한 걸 해서 그때 올렸던 것을 정리해 봅니다. 

 

1) 엄마표 캠프 첫날 월요일: 기본 바느질 방법 익히기와 단추달기

 

바느질 왕초보 아이들이니 펠트로 시작했어요. 바느질하기 쉽게 조앤에서 펠트를 구입해서 했어요. 펠트지가 두툼해서 바느질하기도 좋습니다. 1/4야드 사면 1불 조금 넘는 가격이어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재료 준비를 합니다. 두 곳 모두 바느질 용품이 있어 아이들과 구경하며 준비하셔도 좋고, 온라인 구입도 편리합니다. 바늘귀 꿰기부터 시작해서 기본 바느질 방법인 홈질, 박음질까지 차례로 익혀봅니다. 

 

펠트지 구입은 조앤에서 했어요. 조앤(Joann)은 거의 쿠폰이 있어요. 아니면 마이클스(Michaels)에서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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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엄마표 캠프 두 번째 날 화요일: 핀쿠션 만들기

 만들자마자 바느질 캠프에서 바로 유용하게 쓰는 물건입니다. 제가 예전 퀼트를 배울 때도 제일 먼저 만들었던 것이 바로 핀쿠션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핀쿠션 

 

 

3)엄마표 캠프 세 번째 날 수요일: 펠트를 이용해 인형 만들기

펠트로 만든 인형

 직접 만들고 싶은 펠트를 고르고 디자인을 구상하고, 바느질법이나 꾸미기까지 아주 창의적으로 했죠. 바느질하다 보면 애들 성격 나와요..

 

4) 엄마표 캠프 네 번째 날 목요일: 인형신발과 벙어리장갑 만들기

 

미국에서 여자아이들이 하나씩은 다 갖고 있는 인형, 아메리칸 걸 돌 18인치 인형에 맞는 옷본이 들어있어 여러 가지로 유용한 책 소개할게요.. 안에 옷본과 함께 자세하게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거기에 슬러퍼 본도 있어서 본 대로 원하는 펠트를 가위로 잘라서 바느질하고 꾸미기로 완성했어요. 벙어리 장갑도 만들었는데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손목 부분은 널따란 고무줄 이용해서 바느질했어요. 그래야 인형 손에 잘 맞아서요.

아이들이 펠트로 바느질해 만든 슬리퍼

 

 

 

이 책에 있는 옷본을 두꺼운 종이에 풀로 붙여서 가위질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셔도 좋습니다. 

아래는 인형 옷본 있는 아마존 책 링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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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엄마표 캠프 다섯번 째 날 금요일: 인형 옷 만들기

 아이들 어려서 입던 옷을 재활용해서 인형 옷을 만들었어요. 기존 옷의 형태를 이용해 옷을 만들어서 바느질할 부분이 줄어들었어요. 옷본이 있었기에 만들기가 쉽고 편했어요. 허리에 고무줄도 끼워 넣어 각자 자신의 인형에 옷을 입혀주고 뿌듯해 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 입던 옷을 재활용해 만든 인형 옷

 한국보다 여름방학이 긴 미국에서 어린 자녀들과 집에서 무얼하며 지낼까 고민이신 어머님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위지는 날씨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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