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 남은 짐 챙겨주러 둘째 기숙사에 가서 보니 다이소 욕실 슬리퍼 옆이 살짝 찢어졌어요. 가볍고 좋다 했는데 생각보다 약했던 모양입니다. 그럭저럭 아직 신을 수 있겠지만 그냥 두면 점점 더 찢어질 것 같아요. 룸메이트들은 어떤 슬리퍼를 신나 살펴보니 쿠션 빵빵한 일명 베개 슬리퍼(Pillow Slipper)란 게 아이들 사이에게 유명하다네요. 아이들 기숙사 갈 때 꼭 필요한 슬리퍼, 어떤 걸로 구입해야 할지 마땅치 않았는데 온라인으로 이렇게 훌륭한 슬리퍼를 찾았습니다.
베개 슬리퍼? 집에 와서 폭풍 검색을 해봅니다. 찾아보니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슬리퍼계의 베스트 셀러였습니다. 미끄럼 방지 기능, 빠른 물 빠짐에 울트라 쿠션, 두꺼운 밑창이라 키가 커 보이는 효과까지 리뷰가 너무 좋아요. 색상도 다양하고, 마침 가격도 세일입니다. 흰색러버인 둘째가 흰색을 고를까 은근 걱정했는데 다행히 팥죽색으로 골랐어요. 사이즈도 다양해서 발에 잘 맞는 슬리퍼를 찾아서 뿌듯합니다. 아직 학기 시작하지 않은 큰아이 슬리퍼도 하나 더 장만하려고 해요. 집에서 대학을 멀리 갔어도 아마존이 있어 얼마나 편리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