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라고 어려서 습관 하나 잘 잡아 놓으면 평생 갑니다. 미국동부 보스턴은 항상 9월 첫 주 월요일 labor day(노동절)가 지나면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이제 모두 대학생인데도 이 무렵이 되면 저도 모르게 새 학기 기분이 나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새 마음 새 뜻으로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마음가짐이 새로울 때입니다. 한마디로 습관 잡아주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마치 새해를 시작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뭔가 잘해보고 싶다 하는 마음의 준비가 조금씩은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때를 놓치지 말고 잘 잡아줘야 합니다.
사실 꼭 공부습관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에요. 어려서부터 사소한 습관하나 잘 잡아두면 십대 청소년기가 되어도, 심지어 어른이 되어도 평생에 걸쳐 큰 자산이 되니까요. 공부습관은 그중의 하나입니다. 예전에 저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에반무어 시리즈로 놀이 겸 공부했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애들 어린데 무슨 공부냐 실컷 놀려라 하실 수 있지만 학습지 한 두 장 푸는 걸로 애들 잡는 것도 아니고요. 공부 잘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닌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공부습관 잡아주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바람직한 습관들이 나이먹고 학년이 올라간다고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고, 한 번에 교육되는 게 아니라 몸에 배어야 합니다.당장 놀고 싶고, 게임하고 싶은 것들을 참고 견디고, 인생이 하고 싶은 것만이 아닌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하루를 계획하고 책임감을 배워나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래 보이는 에반무어 시리즈는 저희 아이들 어렸을 때 하나의 놀이처럼, 보드게임처럼 즐겁게 했어요. 에반-무어 파닉스 센터(Phonics Centers Level A와 B)입니다. 아이 연령에 따라 차례로 시작해보면 좋아요. 공부 같아 보이지 않죠. 실제로 게임처럼 했고, 두 살 터울 아이들이 둘이서도 색깔 맞추고, 모양 맞추고 하면서 재미있어했어요.
한국하고 다르게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때 무조건 놀리라고 하죠. 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험에 의하면 나름 학군 좋은 동네였음에도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도 거의 없어요. 그냥 학교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있다가 갑자기 중학교 올라가면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중학교생도 습관잡기에 물론 늦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라 관계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거창할 것도 없이 매일 조금씩 반복해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두면 평생 가는 공부 습관! 우리 아이들이 꼭 배웠으면 합니다.
이상 어려서부터 공부습관 잡기 좋은 에반-무어 시리즈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하루 일정시간 아이와 함께 놀이처럼 즐기며 좋은 습관도 배워나가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