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안전이 우선이지 하지만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무단횡단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어로 무단횡단은 jaywalking입니다. 오늘은 영어로 무단횡단을 의미하는 jaywalking의 어원과 유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무단횡단의 뜻부터 살펴보면요, 

 

무단횡단(無斷橫斷)이란,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고, 횡단보도가 아닌 곳이나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길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cross or walk in the street or road unlawfully or without regard for approaching traffic.

 

 미국에 와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넓고 넓은 땅에 횡단보도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의 첫 정착지가 옥수수밭이 펼쳐진 중부이다 보니 걸어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니 횡단보도는 물론, 신호등도 찾아보기 힘들어요. 보행자 우선인 나라인 미국은 횡단보도가 없는 곳을 건널 때도 무조건 보행자가 우선입니다. 다시 말해, 횡단보도가 없는 곳을 건널 때, 사실 보행자는 안전에 부담을 느끼지만 기본적으로 보행자에게 주의를 기울이며 차들이 서행하는 시스템입니다.

 

 반면, 비교적 대도시에 속하는 보스턴은 다른 지역에 비해 대중교통이 발달하기도 해서인지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꽤나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횡단보도와 신호등도 생각보다 많지 않은 편이라 무단횡단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보스토니 안이라면 제이워킹이라는 말이 생겨났나 싶기도 합니다. 

 

우선, 제이워킹의 어원과 유래를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제이워킹 jaywalking의 어원과 유래 두 가지 

1. 제이워킹의 일반적인 어원

무단횡단을 뜻하는 제이워킹 jaywalking의 어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구글

즉, 20세기 초의 구어적인 의미의  jay는 '어리석은 사람' + 걷기가 합쳐진 말입니다. 

early 20th century: from jay in the colloquial sense ‘silly person’ + walk

 

1937 Works Progress Administration (WPA) Jaywalking Poster

 

 위의 포스터에서 보듯이 조금은 어리버리해 보이는 사람이 넘어지려는 모습을 하고 있고, 다급하게 경찰이 조심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길의 오른쪽을 따라가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는 것을 모르거나 이에 부주의한 사람들에 대해 얘기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2. 보스토니안의 제이워킹 

 그리고, 보스토니안(Bostonian)이라면 제이워킹이라고 하는 또 다른 유래입니다. 

 제이(Jay)는 새의 한 종류입니다. Jay Bird 제이 버드는 매우 짜증 나는 소리를 내며 총총총 빠르게 걸어가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적절하게 길을 건너는 사람들의 짜증 나는 행동과 모습이 제이 버드와 닮았다고 해서 새의 이름을 따서 제이워킹이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무단횡단은 성가신 걷기를 말하는 셈입니다. 

Jay Bird

 보스턴 지역에서는 무단횡단하려고 총총총 빠르게 길을 가로질러 걷는 모습이 제이버드와 닮았다고 해서 제이워킹이라는 말을 씁니다. 심지어 '보스토니안이라면 제이워킹이지'하며 아무렇지 않게 길을 건너기도 합니다.

 

3. 보스턴 지역 제이워킹 벌금

실제로 제이워킹에 대한 벌금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작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보스턴이지만 1-3회까지 제이워킹 티켓은 1불입니다. 그다음 네 번째 티켓을 연속해서 받아도 고작 2불이니 무단횡단, 즉 제이워킹을 하는데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나 싶어요. 이런 이유로 벌금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기도 합니다.

 

www.mass.gov에 들어가보면 보스턴 지역에서의 무단횡단 벌금에 대한 안내와 납부방법까지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https://www.mass.gov/how-to/pay-a-jaywalking-ticket

 

 이번에는 한국에서의 무단횡단 범칙금에 대한 조항을 살펴봅니다. 도로교통법 제157조(벌칙)에 따라 무단횡단을 하는 자는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은 2~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무단횡단 범칙행위와 벌금 - 나무위키  참고

 

 미국 보스턴과 한국의 무단횡단 범칙금을 놓고 살펴봐도 그렇고, 실제 미국 내 다른 주에 비해서도 보스턴에서의 무단횡단 벌금은 1불이니 상당히 적은 금액인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스토니안이라면 제이워킹이지'하며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수 있는 거라고도 합니다.

 

 이상 제이워킹의 어원과 유래, 보스턴과 한국의 무단횡단 벌금까지 같이 살펴봤습니다. 아무리 보행자 우선이라해도 사고는 한순간의 부주의로 일어납니다.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안전을 우선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