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줄 서서 먹는다는 그 유명한 땡추김밥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우선 땡초라는 말이 너무 생소해서 찾아봤어요. 땡초의 뜻은 매운 고추인 청양고추를 뜻하는 경상도 지역의 사투리라고 해요. 비슷한 말로 땡고추라고 하기도 하고요. 아마도 '땡'이라는 말이 맵다는 뜻인가 싶어요. 그래서 청양고추를 넣은 음식을 부를 때 청양고추김밥이나 청양고추라면 대신에 땡초김밥, 땡초라면 등 부르기 쉽고 매운맛을 강조하는 어감이 있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자급자족 인생인지라 어디 맛집 찾아가서 먹을 수 없으니 대충 재료 확인하고는 최대한 비스무레 흉내를 내봅니다. 청양고추를 사려면 한국마트를 가야 해서 할라피뇨로 대신했어요. 재료도 간단하고 김밥보다 재료준비가 더 쉬워서 한 며칠 남편이랑 잘 만들어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