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미국생활 16년 차 주부가 생활의 지혜로 알뜰살뜰 살림하며 환경보호까지 하는 방법입니다. 포닥생활부터 시작한 미국 생활, 자연스럽게 물건을 사면 야무지게 쓰고 재활용까지 생각하는 건 일상입니다. 물건을 버리기 전에 물건을 보며 '무슨 쓸모가 있을까'하고 생각해 보곤 해요.

 

1. 다 마신 우유팩 재활용

이미 우유팩은 재활용해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죠. 저 역시 우유팩을 펼쳐 깨끗이 씻어 말려서 쓰고 있어요. 김치 썰 때나 특히 고기나 생선 등 손질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미국 우유는 한국에서의 우유보다 용량이 크다 보니 우유팩 사이즈도 넉넉해 거의 일반 도마사이즈정도예요. 한국 우유에서는 우유를 200ml, 500ml, 1,000ml의 단위이고, 미국에서 우유 용량은 half gallon, 1 gallon 단위로 주로 판매됩니다. 1갤런은 3,785ml이니, 1/2 갤런이라 할지라도 1,893ml 정도로 거의 두 배, 2000ml에 가깝습니다. 미국에 우유에 익숙해져서 한국방문해서 우유를 보면 작고 앙증맞아 보이기까지 해요. 

 

 아래는 예전에 동태전 대신에 해덕전 만들 때 우유팩 재활용했던 사진입니다. 

2. 고기 손질할 때 비닐 깔고 하기 

 마트에서 고기살 때면 진공팩 포장이 아닌 이상 장 봐서 오는 도중 잘못하면 고기핏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그걸 방지하라는 의미에서인지 미국마트 고기 섹션에 보면 비닐이 준비되어 있기도 해요. 예로 코스코 고기 섹션에 보면 페이퍼 타월이랑 비닐이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되도록 일회용 비닐류의 제품을 쓰지 않고 싶지만 잘못되기라도 하면 일거리가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진공팩에 담긴 고기가 아닐 경우에는 아래 사진처럼 비닐에 담아 오곤 해요.집에 와서 어차피 버릴 비닐이니 그냥 버리지 않고 고기 손질할 때 써요. 이 비닐을 가위나 칼로 잘라 쫙 펼친 다음 씻어 말린 우유팩을 위에 올려 고기 손질을 합니다. 고기를 용도에 맞게 썬다음에는 우유팩 접어서 버리고,  비닐채로 돌돌 말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아주 좋아요. 

코스트코 고기 섹션의 모습 

3. 껌통의 변신

 예전에도 잠깐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저는 커피를 마시면 잠이 한순간 엄청 쏟아져요. 바로 커피냅(Coffee Nap) 현상이요. 아이들이 대학 가기 전에 장거리 라이드를 할 때면 남들은 커피를 챙기는데 운전 중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쏟아지면 안 되니 저는 껌을 챙겼어요.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도 잠깐 올렸었던 껌통의 변신, 재활용입니다. 

 

 면봉을 넣고 쓰면 아주 딱 좋은 사이즈고요. 오히려 시중에 파는 면봉 정리하는 케이스보다 더 나아요. 나중에 비교샷도 올려볼게요. 그리고, 옷의 단추나 자잘한 것들 보관해 정리하기 아주 딱입니다. 

 

4. 스티커 영수증 찍찍이로 재활용

 온라인상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리턴하게 될 경우에 붙이라고 패키지 안에 스티커 레이블이 들어가 있을 때가 많아요. 이 스티커도 그냥 버리지 않고 찍찍이처럼 사용해요. 옷에 붙은 먼지 제거나 바닥에 떨어진 먼지나 머리카락 등을 제거하고 버려요. 특히 저희 집은 친칠라 보이들과 함께 생활하기에 매일 저녁 놀아주기에 놀이가 끝난 다음 옷에 붙은 친칠라 털을 이 스티커로 쓱쓱~ 찍찍이 대신 활용해요. 

 

5. 실리카겔 재활용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위해 함께 늘어나는 비타민 영양제 안에는 실리카겔, 바로 방습제가 들어 있습니다. 실리카겔은 방습제 중 하나로 습기를 흡수하는 역할을 해서 저장 보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저는 실리카겔을 모아서 집에서 말린 나물, 홍삼이나 대추 등을 보관할 때 같이 넣어서 보관해요. 

방습제 실리카겔 재활용

6. 신발에 들어있는 under dry 건조제 활용

신발을 사면 건조제 팩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그냥 버리지 말고 신발장 안에 두어도 되고, 철마다 달라지는 신발, 특히 겨울철 부츠 등을 보관할 때 이런 건조제를 하나씩 넣어서 정리해 두면 좋아요.

under dry 건조제

건조제 위에 쓰여있는 영어단어도 같이 외워볼까요. 

*desiccant [désikənt] 건조제, 건조하는 (힘이 있는)(drying)

 

7. 구멍 난 양말로 블라인드, 창틀 닦기

요즘 같은 세상에 양말에 구멍 날 때까지 신는 일은 거의 없을 텐데 남편이 마라톤을 하니 양말에 구멍이, 특히나 엄지발가락 부분에 구멍이 자주 나요. 이미 다들 활용하고 계시겠지만 제 초보 주부였던 시절을 생각하면 모를 수도 있겠다 싶어 올려봅니다. 구멍 난 양말을 모았다가 블라인드나 창틀 등을 닦아요.  양말에 손을 넣어서 양쪽으로 야무지게 청소하고 버리면 좋아요. 

 

8. 양파망 화분갈이할 때 활용하기 

 양파망에 비누 넣어 사용하는 방법은 이미 다 알고 계시죠. 이뿐 아니라 화분갈이 할 때도 쓰면 좋아요. 화분 분갈이하느라 흙을 채우다 보면 물 빠짐 구멍사이로 흙이 떨어질 때가 종종 있어요. 양파망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물빠짐 구멍을 덮고 흙을 채우면 화분바닥이 깨끗이 유지되어요.

 

 이렇게 정리해서 글 올리고 나니 마치 알뜰주부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쓰고 보니 별 것 없어요. 생활 속 작은 지혜와 실천입니다. 그래도 크게 번거로운 것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일이니 뿌듯함도 있습니다. 같이 동참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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