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얼마 전에 2023년 하버드 하우징데이가 있었습니다. 하버드 대학 신입생때는 모두 하버드 야드에서 보내게 되지만 그 이후 졸업할 때까지는 하우스로 배정을 받아 옮기게 됩니다. 1학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친구들을 알아가고 나머지 3년간 함께 지낼 룸메이트를 적어서 내게 되어있어요. 대학가서 학업은 잘 따라가는지,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엄마의 걱정은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어떤 친구들하고 룸메를 할지 카톡으로 물어봤었어요.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이름을 얘기하며 블록킹할까 생각 중이라는 둘째의 말에 저는 왜요?  blocking하면 차단한다는 말이 떠오르니까요. 영알못 엄마의 모습이 그대로입니다. 

 

 아래 둘째랑 나눈 카톡보세요.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들 이름 말하고 블록킹 한다는데 저는 너무 놀라서 문장을 다 완성도 못하고 보냈어요. 

 

 다행히 둘째가 한국말을 잘해서 바로 오해가 풀렸지만 단 일 분인데도 엄마는 마음 졸였다죠. house blocking이라고 했으면 문맥상 알아듣기라도 했을텐데 간단히 줄여 blocking이라고 해서 뜻을 완전히 다르게 생각한 엄마랍니다. 저 학교다닐 때는 영어 단어 하나에, 대표 뜻 하나로만 각인되어 영어가 너무 어려워요. 영어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여하튼 부끄럽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라 한번 웃으시라고 올려봅니다.

 

 둘째는 여섯 명의 친구들과 룸메 신청을 해서 쿼드에 있는 하우스로 배정을 받았어요. 하버드는 대학지원시 전공을 정해 단과대별로 입학하는 게 아니라서 이 하우스간의 유대과 엄청납니다. 하버드 대학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서 저도 하나씩 배워가고 있어요. 

 

 아이들 크는 만큼 엄마도 자란다고 하죠. 아이들이 대학에 가니 저도 대학생 학부모가 되어 하나씩 미국대학에 대해 배워가고 있어요. 이번에는 house blocking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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