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처방약을 받는 경우, 깜빡하고 미리 약을 더 받아두지 않았는데 집이 아닌 타주에 있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캘리로 대학 가고, 프랑스로, 독일로 왔다 갔다 했던 큰아이는 이를 염두에 두고 처방약을 미리 받아서 가곤 했어요. 그런데 이번 겨울방학에 와서 피부과 약을 다른 것으로 바꾸었는데 오더가 잘못되어 한 달치만 받아서 학교로 가게 되었어요. 시간이 없던지라 그때 피부과 선생님께 다음 달은 아이가 학교에서 수업하고 있을 때니 학교 근처 CVS에서 약을 받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었어요. 그런데 한달이 지나자 평상시처럼 저에게 프리스크립션 준비되었다고 찾아가라고 텍스트 메시지가 옵니다.
그래서 CVS 약국에 가서 상황을 얘기했어요. 사정이 이러이러한데 다시 병원에 전화해서 처방전을 학교 근처 CVS로 보내달라고 해야 하는지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약사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전국 어느 CVS에서든 똑같은 처방약을 찾을 수 있다고 해요. 제일 가까운 CVS에 전화해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하고 나면 약이 준비하고 나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준다고요. 그러면 처방약을 찾으러 가까운 CVS로 가면 됩니다. CVS Phamacy가 되는 걸 보니 다른 약국들 예를 들면, Walgreens나 Target 등등 약국이 있는 곳은 모두 같은 방법으로 적용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는 집에서 다같이 사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는데 큰아이가 대학을 스탠퍼드로 가고 나서는 신경 쓸 게 많아졌어요. 보스턴과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 동부에서 서부로, 멀기도 멀죠. 아이가 타주로 대학을 가면 따로 챙길 게 많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어요. 방학을 맞아 집에 오면 병원 첵업, 안과, 치과, 피부과 등등 딱 시간을 맞춰야 해요. 반면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간 둘째는 그에 비해 여러 가지로 여유롭습니다. 언제든 일이 있으면 부르면 되니까요.
여하튼 전국 어느 CVS에서 똑같은 처방약을 찾을 수 있다는 이 방법을 몰라서 병원에 연락해 아이 학교 근처 CVS에서 처방전을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할지, 아니면 처방약을 픽업해서 우편으로 보내줘야 하는지 혼자 고민을 했는데 약국에 가서 물어보고 바로 해결되었어요. 미국에 오래 살았어도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처방약을 챙기지 못하고 타주에 갔을 경우 어떻게 하는지 이번에 알게 되어서 정보 공유차원에서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