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한라봉이 있다면 미국에는 스모만다린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제주 한라봉을 먹을 수 없어 아쉬운데 스모만다린이 나오면 괜히 반갑고 좋아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지역에서는 LA봉이라고도 부른다죠. 여하튼 미국산 한라봉이라 생각하고 먹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한라봉, 미국에서는 스모만다린, 일본에는 데코폰이라 부릅니다.
스모만다린은 감귤과 오렌지를 결합한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씨 없는 감귤 중 하나로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라 하는데요.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건너가 재배되었습니다. 외관상 거무튀튀하고 껍질이 아주 두꺼워보여 맛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지만 막상 껍질을 까서 먹어보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반하게 됩니다. 속껍질이 얇아 꽉 찬 과육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런 만큼 가격은 좀 사악해요. 일 년 중 딱 이 무렵 3주 정도만 먹을 수 있는 스모만다린 놓칠 수 없어요. 그런데 마침 스타마켓에서 세일 소식이 있어 신나서 사 왔어요. 평소 파운드에 $2.97인데 세일해서 파운드에 97센트라니 엄청나죠.
보스턴 지역에 있는 스타마켓에서 스모만다린이 파격세일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마켓은 매주 과일 한가지 정도를 크게 세일하는 편이라 좋은데 이번 스모만다린 세일 소식은 너무나 반가웠어요. 스타마켓 앱을 다운로드하여 디지털 쿠폰을 이용하면 됩니다. 아직 스타마켓 앱을 이용하지 않으셨다면 사인업만 하면 25불 할인행사까지 겸하고 있으니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어요. 코로나 이후 남편이 주로 장을 봐오다 보니 스타마켓 계정이 남편 것과 제 것 두 개가 있어요. 남편이랑 장 보러 가서 나란히 사 왔어요. 5파운드 정도로 맞추다 보니 스모만다린 6-7개 정도 담겨요.
여기서 세일상품 득템팁 하나, 세일상품은 주로 아침에 가야 원하는 대로 사올 수 있어요. 이미 좋은 상품은 모두 사가고 남아있지 않기도 해요. 그러니 세일상품은 조금 부지런히 아침에 쇼핑하는 걸 추천합니다.
어제 저녁 둘째 학교 기숙사에 갈 때도 스모만다린 챙겨갔어요. 하버드 학생식당에는 사과와 바나나 밖에 없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나눠먹는다고 신났어요. 스모만다린 하나가 꽤 큰 편이라 하나 먹으면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껍질도 술술 쉽게 까져서 좋고,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최고인 스모만다린, 세일할 때 놓치지 말고 즐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