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찜하면 우선 핏물빼는 것부터 시작해서 번거로운 과정이 생각나서 명절에나 먹는 음식으로 여기곤 합니다. 지난 주말 둘째가 집에 온다길래 학교에서 픽업해 오면서 같이 트레이더 조도 가고, 웨그만스도 들렀어요. 학교 식당 음식이 너무 부실해서 단백질 부족을 외치는 아이에게 갈비찜을 해주기로 마음먹었어요. 마침 웨그만스에 좋은 갈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뼈없는 갈비살이라 핏물 뺄 것도 없고 바로 만들었어요. 준비된 재료를 리쿠르제 냄비에 넣고 푹 끓이면 되니 참 쉬워요. 압력솥 등에 하면 더빨리 되는데 이번에는 정성껏 냄비에 소갈비찜을 만들어 봅니다. 부드럽게 결결이 찢어지는 갈비살에 감자랑 고구마 등 단단한 야채들 고유의 맛이 어우러져 갈비구이랑은 다른 맛이 있습니다.
갈비 양념: 양파 반개, (배 있으면 1/4 정도 같이 갈아넣어주세요), 진간장 1/3컵, 맛술 1/3컵, 다진 마늘 1T, 생강가루 1/2T, 자일리톨(설탕) 2T, 물(재료가 모두 잠길 정도로 넣어주세요)
남편이 미국마트에서 고구마대신 얌(yam)을 사왔어요. 그래서 요즘 여기저기에 넣어먹고, 구워먹고 하고 있어요. 아래 사진에 주황빛 나는 야채가 바로 얌이에요. 집에 밤이 없어서 얌을 하나 잘라 넣었어요. 갈비찜에는 집에 있는 기본 야채들, 단단한 야채들을 같이 넣으면 좋아요. 감자, 고구마, 단호박, 당근, 밤 등등 있는 재료들 넣어주세요. 여기에 대추 몇 알을 넣으면 고유의 단맛이 더해져요.
갈비양념에는 꼭 양파와 배를 함께 갈아서 넣는데 이번에는 배를 깜빡하고 안사왔어요. 얼려둔 배도 큰아이가 집에 있는 동안 갈비해 주느라 다 써서 이번에는 양파만 갈아서 넣었어요. 그래도 맛있었답니다.
단짠단짠, 갈비찜은 감칠 맛 나게 달달한 맛도 나야 하는데요. 저는 음식 단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음식에 설탕은 거의 넣지 않는데 갈비요리할 때 만큼은 단 걸 넣어요. 고기를 연하게도 해주고, 달달한 맛도 나게요. 설탕대신 자일리톨을 넣어 요리해요. 마침 남아있는 자일리톨을 통에 옮겨담고 사진 한 장 찍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