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의 단톡방에서 고물가 시대에 5불 할인이 어디냐며, 샘스클럽에서 스팸소식을 전해주셨었어요. 입맛없는 아이들한테 이만한 MSG가 없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되도록이면 가공식품 먹지말자 하지만 한번씩 먹어줘도 괜찮겠지요. 특히 코로나 이후로 스팸은 인기상품으로 변해서 세일도 잘 하지 않았고, 심지어 코로나 초기에는 코스코에서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였어요. 여튼 지난번 샘스클럽 꼬북칩 주문할 때 함께했던 스팸이 왔어요, 스팸이 왔습니다.
그리고 스팸이 들어간 요리, 손쉬운 요리를 자세히도 알려주셨다죠. 저도 간단하다는, 그리고 맛보장 확실히 되는 스팸 사각김밥, 밥샌드위치를 만들어 봅니다. 스팸캔 뚜껑 열다보면 가끔씩 벌어지는 참사, 캔뚜껑이 똑 떨어져버렸어요. 손잡이를 잡을 때 힘 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가볍게 끝만 잡고 당겨서 그런 듯 해요. 스팸에 정성을 다해야 했어요.
스팸 사각김밥, 밥샌드위치 재료
스팸, 계란후라이, 치즈, 김치, 김- (취향껏 원하는 재료를 넣어주세요)
스팸만 있다면 나머지 재료는 집에 있는 것들로, 정말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스팸 사각김밥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 봅니다.
스팸 사각김밥 만들기
1. 스팸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끓는 물에 데쳐줍니다.(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으려고 안간힘을 써봅니다.)
2. 계란후라이 해주고요.
3. 스팸도 구워줍니다.
4. 김치는 송송 가위로 잘라주세요.
5. 파가 있다면 김치 위에 올려줄 용도로 조금 잘라서 준비해줍니다.
6. 한 김 식힌 밥은 김밥처럼 양념을 해도 좋고, 양념없이 흰밥에 해도 괜찮습니다.
7. 사각으로 접을 수 있게 김에 가위집을 내줍니다.
8. 밥 올리고, 나머지 재료들 지정좌석에 안착시킨 다음 촥촥 접으면 스팸 사각김밥 완성입니다.
잡고 먹기좋게 대각선 방향으로 자르면 되는데 그냥 남편에게 하나 건넵니다. 양손으로 지긋이 누르듯 잘 잡고 먹어야 합니다.소중히 잡고 먹어야 내용물이 탈출하지 않습니다. 랩이나 샌드위치 종이로 감싼 다음 반을 잘라먹으면 되는데요. 집에서 먹는 거라 조금이라도 환경을 생각해서 쓰레기는 만들지 않기로 하고 사각김밥 모양 그대로 먹었어요.
스팸 사각김밥을 먹고난 소감·후기는 스팸을 조금 얇게 썰어넣어야 겠다였어요. 스팸 맛이 강해서 다른 재료의 맛을 느끼기 어려웠어요. 미국스팸이 한국스팸보다 더 짜게 느껴지는 건 기분탓일까요? 다음에는 영양정보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해요. 스팸클래식이 너무 짜다면 스팸라이트를 이용해도 좋을 듯 해요.
김밥에도 다양한 버전이 있듯이 스팸 사각김밥도 다양한 재료를 넣어도 좋아요. 아보카도도 잘 어울릴테고요. 집에 있는 재료 넣고 싶은 것 김 위에 올려 촥촥 접어서 간단히 한 끼 해결하기로 간편하고 좋아요. 스팸이 들어갔으니 맛은 당연히 보장입니다. 적어도 중간은 갑니다.
여기에 응용버전도 탄생합니다. 매운 멸치볶음 넣어 착착 접어 사각김밥도 만들어 봅니다. 이렇게만 넣어도 언제나 식욕이 좋은 저는 맛있습니다.
매일 오늘은 무얼 먹나? 간단하고 쉬운 요리 없을까 고민하고 계시다면 스팸 사각김밥 한 번 만들어 드셔 보세요. 잘 먹고 건강한 게 최고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