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큰아이 기숙사 짐정리하러 갔다가 하나 남아있는 오뚜기 컵밥을 챙겨와봤어요. 사실 저는 이런 즉석밥 처음 먹어봅니다. 그래서 살짝 기대에 부풀어, 남이 해 준 밥은 다 맛있잖아요. 미국에 사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기대하며 시식후기로 써보려고 사진도 찍어보고 혼자서 신났습니다. 아이들 대학갈 때, 미국대학에서 한식먹기가 쉽지 않으니 햇반이나 즉석밥 등 챙겨주시려고 관심많으실 거에요. 저처럼 시판 즉석밥이 처음이시라면 구경해보세요. 이름은 맛있는 오뚜기 컵밥입니다.
전체적인 모습부터 살펴볼게요.
20% 양이 늘었다고 뚜껑에 써있는데 그 전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저는 처음먹어보기 때문에 몰라요. 뚜껑에 150g→180g으로 밥을 더 담아 든든한 오뚜기 컵밥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뚜기 톡톡 김치알밥의 비닐을 벗기면 안에 제일 먼저 햇반 정도의 사이즈의 밥이 들어있어요. 밥을 들어올리면 안에 김치알밥소스가 보입니다.
컵 안에 든 내용물을 모두 꺼내볼게요.
참기름, 김자반, 김치양념소스, 숟가락, 컵밥으로 구성되어있어요.
김치알밥소스 뒷면에는 컵밥조리 방법이 나와있어요.
오뚜기 컵밥 조리순서
♠ 전자레인지 조리시 (2분)
1. 오뚜기밥의 포장지를 점선 부근까지 벗긴 후 2분간 데우세요.
2. 컵 용기에 데운 오뚜기밥과 소스, 김자반, 참기름을 넣고 골고루 잘 비벼서 맛있게 드세요.
♠ 끓는 물 조리시 (12분)
1. 끓는 물에 오뚜기밥 포장지를 개봉하지 마시고 용기 채로 넣어 12분간 데우세요.
2. 컵 용기에 데운 오뚜기밥과 소스를 김자반, 참기름을 넣고 잘 비벼서 맛있게 듯세요.
※ 주의사항!! -소스는 봉지째 전자레인지에 조리하지 마십시오.
-심한 충격을 피하고 개봉한 채로 두지 마십시오.
저는 최대한 아이들처럼 먹어보려고 전자레인지 조리방법을 이용했어요. 밥도 다른 용기에 덜어 데우지 않고 조리방법대로 컵밥 용기 채로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렸어요. 그리고 순서대로 소스넣고, 김자반과 참기름 모두 넣은 다음 잘 비벼서 먹었습니다. 아무거나 잘먹는 저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제가 시식한 것은 톡톡 김치알밥이라 그런지 날치알도 톡톡 씹히고요. 다만 약간 단맛이 느껴져서 먹으면서 점점 느끼함이 생겨서 김치먹어가며 같이 먹었어요. 양은 제가 먹기에 적당했으니 잘먹는 남자아이들은 두 개는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밥은 먹고 싶은데 바로 한국 식당에 나가서 먹기 힘든 경우 기숙사에 하나씩 준비해두었다가 한식 먹고 싶을 때 편히 이용해도 좋겠다 싶어요.
지인분 중에 아이 대학보낼 때 챙겨 보낸다고 시중에 나와있는 거의 모든 컵밥이나 국, 김치찌개, 컵 누룽지, 떡국 등을 시식해보고 알려주신 분이 계세요. 즉석밥하면 CJ 햇반이 가장 유명하게 알려져있는데 특유의 냄새가 있고, 밥이 질은 편이라 먹기 힘들었다고 해요. 그러면서 즉석밥은 오뚜기나 동원 쎈쿡 혼합밥과 흰밥을 추천해주셨어요. 가격도 CJ 햇반에 비해 오뚜기나 동원이 조금 저렴하고 맛도 더 나았다고 해요. 대학으로 떠나 기숙사생활해야 하는 아이들, 또는 여행이나 캠핑 등에 갈 때 하나씩 챙겨가면 든든한 걸 같은 오뚜기 즉석컵밥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