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지난주 큰아이가 있는 서부 캘리포니아에 갔다가 오늘 새벽에 돌아왔어요. 큰아이가 다니는 스탠포드 학교와 기숙사, 학교식당 등등과 지인분 만난 이야기며 차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보스턴 로건공항에서 집에 오자마자 코로나 테스트부터 했어요. 요즘 코로나에 걸리는 분들이 많은지라 또 걱정도 되어 굉장히 조심스럽게 생활했다하더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했었어요. 당장 내일 둘째아이 프롬파티도 있는데다, 다음주 일요일에는 한국방문 일정을 앞두고 있어서 중요한 시기거든요. 실제로 한국방문을 앞두고 코로나검사를 받고 코로나 양성 결과를 받아 티켓팅한 날짜에 한국방문을 못하시는 분들을 봤어요. 반대로 한국에서 미국방문 후 정해진 날짜에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시고 계신 분들의 사연도 들었고요. 그래서 제발 코로나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코로나 검사를 했어요.

 

집에서 간단히 코로나검사를 할 수 있어 참 편리하구나 싶어요. 집에 있는 코로나 홈키트로 검사한 결과 다행스럽게도 음성이었어요. 동부의 보스턴과 서부의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로 6시간, 미국 동부와 서부는 세 시간 시차가 있어요. 적응하려면 은근 피곤한 시차에요. 그런데 여기에 코로나까지 겹치면 어쩔까 마음졸였어요. 지금 몸이 피곤하고 힘든 건 코로나 때문에 아니라는 것에 안도합니다. 

 

 

큰아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그 시기에 누려야 할 것들을 많이 누리지 못한 채 지났어요. 그래서 늘 안타깝답니다. 그런데 벌써 대학 2학년을 마치게 되었어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한 우리들의 생활도 2년이 넘어갔어요. 1학년 내내 집에서 온라인 수업하며 대학 신입생시절을 보내다가 여름학기부터 캠퍼스를 오픈하여 큰아이는 2021년 여름에 대학 기숙사에 들어갔어요. 기숙사 용품을 챙겨 직접 가서 정리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둘째가 바로 수험생이라 그때는 남편만 같이 가주었어요. 그리고, 작년 9월 대학 2학년, 새학기를 맞이할 때는 지인댁에 맡겨둔 짐을 아이 혼자 풀고 시작했어요. 

 

 암튼 기숙사 세팅은 못해주었지만 이번에는 짐정리하는 건 도와주고 싶었어요. 아이가 여름방학동안 프랑스 파리로 인턴을 가고, 가을학기에는 독일로 study abroad를 가요. 반년이라는 긴 시간이라 여름동안 지낼 파리로 가져갈 것들과 가을과 겨울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낼 것들을 챙겨야 했어요. 겸사겸사 큰아이가 다니는 학교도 구경하고 서부 여행도 하자하는 마음으로 갔답니다.

 

 처음에는 메모리얼 데이 주간에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둘째의 바쁜 일정으로 이번에는 저만 다녀왔어요. 서부여행을 계획할 때는 차를 빌려 엄마랑 딸이랑 여행하며 설레는 마음이었다가 기숙사에 있는 아이 짐보고는 조용히 그 마음을 접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이번 캘리포니아 방문 목적은 큰아이 기숙사 짐 챙겨오는 것이니까요. 엄마 마음으로 무조건 도와주고 싶었어요. 파이널 기간이라 아이는 바쁘기도 하고요. 암튼 크고작은 바쁜 일들이 많은 요즘, 글로 쓰고 싶은 얘기들도 많지만 바빠서 얼른 글을 올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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