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인잉글리쉬~*

  올해는 유난히 봄이 늦게 찾아오는 듯해요. 봄이 오다가 말았나 싶은데 그럼에도 새싹이 파릇파릇 올라오고 봄햇살이 환하게 비추니 왜 이리 집이 구질구질 너저분해 보이는 걸까요? 겨우내 똑같은 모습에 아무렇지 않게 잘만 지냈건만 왜 봄이 되면 봄맞이 대청소가 하고 싶은지요. 두 팔 걷어붙이고 구석구석 얼른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싶어요. 다른 동네는 곧 여름방학을 맞이한다고 학기를 마무리하며 분주한 소식을 알리는데 보스턴은 봄도 여름도 조금 늦게 찾아옵니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요즘은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 청소하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담고 있어요. 머릿속으로 이건 이렇게 해야지, 저건 저렇게 해야지 하며 수십 번 생각만 하고 있어요. 매일 하던 운동마저도 못할 정도로 바쁘게 지내니 남편이 우리 집 진정한 수험생은 엄마라고 놀릴 정도예요. 

 

 봄에는 봄대로 청소를 하고 싶지만 매년 여름이면 저는 대청소를 했어요. 써머캠프를 두 아이가 번갈아 가거나 운이 좋으면 두 녀석이 동시에 가고 나면 맘 놓고 구석구석 청소하고 정리하는 게 큰 행사였다지요. 한 번씩 집을 뒤집어엎어줘야 1년 간 적당히 유지하며 편하게 살 수 있어요. 학기 중에는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이런 대청소할 여력이 되지 않았어요. 2년 터울 두 아이 라이드 하느라 들락날락하다 보면 무언가 정리한다고 꺼내놓고는 치우지 못하는 일이 생기곤 해요. 그래서 여름에 대청소를 해두고 학기 중에는 적당히 유지하고 살 수 있어요.

 

한때는 청소 열심히 하는 엄마였는데요. 

 

내 마음 속의 리더 - 훌륭한 리더는?

 살면서 좋은 리더를 만나본 적이 있으십니까? 좋다, 나쁘다로 구분짓기 전에 저는 훌륭한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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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요. 하아...  한숨이 절로 나요. 

팬데믹 이후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청소를 못해서 여기저기 아주 볼만해요. 핑계를 대자면 온 식구가 집에 있어서 청소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대청소를 하면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게 생명인데 중간중간 밥 해야지, 밥도 큰아이는 서부 시간 수업에 맞춰 먹어야 하니 네 식구가 모두 다 집에 있어도 점심 저녁을 따로 먹어야 했어요. 그러니 뭔가 예전같이 정리하고 청소하는 게 오히려 일을 벌이는 느낌이라 더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대청소를 하려면 일단 모두 꺼내놓고 시작해야 하는데요. 언뜻 보면 집을 더 어지르고 있는 모습이라 이때 남편한테 먼저 얘기해요. "나 집 어지르는 것 아니야. 청소하는 거야."라고 씩 웃으며 선포하고 시작하거든요. 그러다 이제는 영어 공부하며 매주 마감 시간 맞추듯 자료 정리하느라 제가 너무 바빠졌어요. 

 

 얼마전 스터디 회원님께서 둘째 대학 가고 나면 제일 먼저 뭐할 거냐 질문에 대청소라고 얘기했어요. 우선 구석구석 여기저기 청소하고 정리부터 해야 할 듯해요. 집안일은 열심히 해도 표시가 잘 나지 않는데 안하면 바로 표시가 나요. 영어공부랑 참 닮은 구석이 있어요. 기승전 또 영어공부입니다. 매직낭독 1기, 이제 마지막 한 권 남은 매직트리하우스 28권 공부하고 자료 정리하러 갑니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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