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 연말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하기 좋은 놀이 보드게임 추천

긴긴 겨울방학, 크리스마스와 연말연휴에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서 무얼 하시나요? 올 겨울은 유난히 더 추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방콕하며 TV와 넷플렉스만 보며 지내기에는 아쉬운데요.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건전하게 재미있게 다 같이 할 수 있는 가족게임을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오손도손 가족들 한 곳에 모여 놀이하는 장면, 너무나 정겹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 하기 좋은 놀이 보드게임 추천

1. 퍼즐 Puzzle

저는 일단 방학에는 퍼즐을 함께 했어요. 아이들 어려서부터 퍼즐을 즐겨했었는데요. 큰 아이가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면서 퍼즐조각을 맞출 때면 "엄마가 큰 조각부터 맞추라"라고 했다며 퍼즐 맞추기 할 때면 이 얘기를 중얼중얼하며 집중하던 큰아이 모습이 떠올라요. 아이들 나이에 따라 알맞은 피스의 퍼즐을 구입해서 거실 한편에 놓고 밥 먹으러 나왔다가 지나가며 쭈그리고 앉아서 한 번씩 하면, 저도 옆에 가서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같이 퍼즐조각을 맞추었어요. 방학하기 전에 올해는 어떤 퍼즐을 함께 해볼까 하며 퍼즐구입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마다 퍼즐이 늘어갔던 기억이 있어요.

이제 두 아이 모두 대학생이 되니 방학이라도 길지 않고, 인턴쉽하거나 여행하거나 바쁘다 보니 방학 때면 같이 쭈그리고 앉아 퍼즐 맞추던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퍼즐 맞추기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사춘기 아이와 퍼즐 맞추며 소소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2. 윷놀이 Yut Nori

설날, 추석 명절, 연말에 윷놀이만한 가족게임이 있을까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놀이, 민속놀이인 윷놀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보드게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11월 11일, 문화재청에서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네 개의 윷가락을 손에 쥐고 있다가 집어던지며 흥을 돋우고 바닥에 떨어진 윷의 방향에 따라 윷판을 놓습니다. 도개걸윷모의 명칭은 동물에서 따온 것으로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을 뜻합니다. '모 아니면 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한국의 윷놀이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윷놀이의 게임 규칙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한데 백도(뒷도)는 보통 뒤로 한 칸 이동하게 되어 재미있는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3. 젠가 Genga

세 개씩 열여덟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나무 블록을 번갈아 가며 빼서 맨 꼭대기에 올려놓는 테이블 게임이자 파티게임입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게임으로 만 6세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으로 2명 이상 8명 정도까지 참여할 수 있고, 인원이 많을 경우 편을 나누어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간단한 게임 규칙에 블록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해서 블록을 빼내는 긴장감, 블록이 와르르 무너지며 느끼는 해소감으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4. 징고 Zingo

저희 아이들이 어려서 잘했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징고에요. 연말 가족놀이 외에 평상시에도 자주 즐겨하던 보드 게임입니다. 만 4세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최소 두 명에서 여섯 명이 플레이할 수 있어요. 집에 친구들이 놀러 오면 신나서 징고게임 박스 들고 나오던 아이들 모습 생각납니다. 아이들끼리나 부모님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징고, 징고판에 있는 그림이나 단어를 기억하고 그 타일을 가져와야 하는 게임으로 집중력, 그림과 단어의 인식능력, 조합능력이 향상됩니다. 강력추천합니다.

5. 모노폴리 Monopoly

20세기 초 미국 경제 대공항 상황에서 찰스 대로우 Charles Darrow가 만든 모노폴리는 블루마블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모노폴리 게임은 말 그대로 독점하는 게임입니다. 모노폴리 게임 규칙은 단순하지만 플레이어 간의 상호작용과 거래요소를 통한 전략성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지난 90여 년 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모노폴리는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되어 오리지널 버전과 비교해보며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6. 카탄 Katan

1995년 혜성같이 나타난 독일식 보드게임, 카탄입니다. 고백하자면 한동안 저희 가족이 카탄에 빠졌더랬습니다. 그 정도로 중독성 있는 게임인데요, 예전 미국중부에 살던 때 네 가정이 모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했습니다. 그때는 아이들도 어리고, 우리들은 젊었습니다. 아이들이 커서 이제는 네 식구가 모여 카탄을 합니다. 카탄 한 게임하면 한 시간은 기본으로 지날 정도로 푹 빠져서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