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때문인지 올해 보스턴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요. 하우스로 이사오던 첫해 여름, 왜 이렇게 날씨가 덥냐고 투덜거리며 얘기하니 보스턴 토박이신 옆집 할아버지께서 보스턴은 여름철 한 두 주 정도만 에어컨이 필요한 날씨라고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오래된 보스턴 집들에는 중앙냉방 시스템(Central Air)이 되어 있는 곳들이 많지 않아요. 여름철 보스턴 다운타운에 가면 낡고 오래된 빼곡한 빌딩 사이사이 창문형 에어컨이 창밖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보스턴 여름이 14일 넘게 더운 여름 날씨가 지속되곤 해요. climate change! global warming! 기후 변화를 제대로 실감하게 됩니다. 아직 가본 적이 없는 텍사스, 일 년 내내 ..
복권을 사지않고도 코로나 백신 접종만으로 누구나 로또 당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복권은 사지도 않으면서 복권 당첨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지요. 복권은 일단 사고 나야만 당첨의 기회가 있지만 백신 복권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구 상 어느 곳은 백신 보급률이 높지 않아 백신을 맞고 싶어도 오래 기다려야 하는 반면 미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백신 복권 사업인데요. 실제로 이렇게 백신 접종 복권 프로그램 도입 후 코로나 백신 접종 케이스가 많아져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디.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오하이오주부터 백신 복권 사업을 시작으로 다른 주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백신..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저는 많이 아팠어요. 나이많은 사람은 젊은 사람들보다 백신 접종 후 증상이 덜 나타난기에 저는 나이가 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했어요. 제 주변을 봐도 보통 이삼일 정도 지나면 대체로 아무렇지도 않아서 저도 그러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모더나 백신을 맞은 저는 잠도 못자고, 잠을 못 이룰 정도의 근육통으로 정말 많이 아팠답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쓰러질 것 같아서 누워서 있어야 했어요. 아직도 완전히 예전 컨디션으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백신 받기 전날 시어머니께서 제 꿈을 꾸셨대요. 제가 제 원피스 두 개(아마도 2차 접종을 뜻하지 않나 싶어요)를 시냇가에 가서 빠는데 아무리 물에 헹구어도 쌀뜨물처럼 뿌연 물이 계속 나오고, 제 옆에 아기 하나가..
드디어 저희 집도 코비드 백신 완전 접종 가족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17살 하이스쿨 주니어라 곧 고3 수험생이 되는지라 둘째는 AP 테스트와 기말고사, 오디션 등으로 백신 접종 시기를 조금 늦췄습니다. 17세라 어느 백신을 맞을지 선택의 여지없이 화이자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미국 CDC에서는 12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9일에 1차 접종을 하고, 3주가 지나 2차 접종을 하여 1, 2차 접종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가 지나 2차 접종을 합니다. 저처럼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은 1차 접종 후 4주가 지나 2차 접종이고요. 1차 접종을 하고 나면 자동으로 2차 접종은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대체로 같은 날, 같은 시간으로 ..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미국에 오던 첫 한두 해에는 영어실력이 좋지도 않았는데 참 용감했어요. 무식하면 용감하다죠? 아마 제 마음 한 구석에는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면 잘하는 거야 하는 자신감도 있었던 것 같고, 사방 원어민들에 둘러싸인 그 환경에서 영어를 쓴다는 게 또 재미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미국에 사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영어가 더 나아져야 하는데 제 영어실력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영어 공부를 해도 실력이 생각만큼 빨리 좋아지지도 않았고요. 그러니 실망도 되고, 영어 공부해도 내 입에서 나오는 영어는 비루하기 짝이 없으니 공부해봐야 소용없는 것 같았어요. 입으로 하는 영어 공부가 아닌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온 가족이 집에서 지내면서 삼시세끼 무얼해 먹느냐가 제일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 집 아침은 남편 담당이라 남편이 차려주는 빵과 과일, 커피 등으로 간단히 해결했음에도 매일매일 아침 먹으면서는 오늘 점심은 뭐 먹지? 점심 먹으면서는 저녁은 뭐 먹을까? 우스개 소리로 계속 얘기하곤 했어요. 남편과 아이들은 메뉴 질문에 제가 괴로워하는 절 놀리느라 일부러 저녁은 뭐 먹어? 일부러 물어보며 웃기도 하고요. 하루 삼시세끼 무얼해 먹느냐 하는 고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저희 집 단골 메뉴인 계란토마토 볶음을 소개해 봅니다. 건강한 열매채소의 대명사로 알려진 토마토와 완전 식품인 계란이 만나 한그릇 음식을 만들어내니 얼마나 좋은 한끼 식사가 되겠습니까. 건강한 한끼! 간단하고 맛있는..
큰아이가 코로나바이러스로 대학 신입생 1년을 집에서만 보내게 되나 했는데 써머쿼러를 하러 드디어 대학 캠퍼스로 떠났습니다. 지난 봄쿼러에 비행기 티켓까지 모두 준비하고 학교 캠퍼스로 간다고 설레고 있던 와중에 출발 일주일 전 갑자기 캘리포니아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안좋아져서 온캠퍼스 수업이 모두 캔슬되었어요. 그러면서 대학 신입생들에게 봄쿼러냐 여름쿼러냐하는 옵션이 생겼습니다. 사실 그때는 보내도 걱정이었던터라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코로나 백신 접종도 했고, 무엇보다 학교 안에서 생활했던(운동으로 리쿠르트된 학생이나 특정 상황의 학생은 온캠퍼스 수업을 했어요) 학생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지냈습니다. 또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학교에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는..
지난번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후 당일부터 5일간의 후기를 올렸습니다. 오늘은 지난번 후기에 이어 지난 열흘간의 후기를 정리 올려보려 합니다. 저는 모더나를 1차를 맞고, 2차 접종은 4주 후에 하여 이제 백신 완전 접종자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남편과 두 딸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백신 종류에 따른 1차, 2차 접종 시기 정리 화이자 1차 접종 → 2차 접종은 3주 후 모더나 1차 접종 → 2차 접종은 4주 후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 증상이나 부작용은 정말 사람마다 너무 다르다입니다. 저는 체력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딱히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미국에 계신 지인분들에 비해 제가 비교적 늦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한 경우라 백신을 맞기 전부터..
드디어 6월 3일(목)에 코로나 2차 백신까지 완료했습니다. 큰애와 남편은 화이자를 맞아 1차 접종 후 3주가 지나 2차 접종을 했습니다. 저는 모더나를 맞아서 4주 후에 2차 접종이었어요. 둘 다 저보다 먼저 백신을 맞기도 했고,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기에 일찍이 백신 완전 접종자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백신 1차 접종만으로도 80%의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일단 맞고 나니 안심이 되었어요. 저희 집에서 둘째가 아직 접종 전이고 이번 주 수요일 화이자 1차 접종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모더나 1차 접종한 곳에, 같은 시간에 2차 예약이 자동으로 되어 남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4주간의 차이임에도 그 사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거리에 차가 많아졌고, 걸어다니는 사람들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남편이 오랜만에 회사에 갔어요. 여자 셋이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려는데 둘째가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지난주 코스코에서 아보카도 한 망을 집어 왔어요. 며칠 지나니 잘 익어가고 마침 지금 먹으면 딱 좋은 상태이기도 하고요. 아보카도는 보통 단단한 상태로 사 오게 되어 바로 먹을 수 없으니 먹기 적당한 시기를 집에서 체크해야 해요. 처음에는 아보카도를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몰라서, 먹기 딱 좋은 시기를 놓쳐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했어요. 보스턴은 아직 여름방학 전이에요. 매해 6월 20일경이 지나야 여름 방학이에요. 거기다 스노우 데이(Snow day)로 학교를 많이 빠진 날은 여름 방학이 더 늦어지기도 해요. 미국 중부는 5월 중순이면 여름 방학을 시작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보스턴 지역은 매해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를 기점으로 야외 수영장 개장을 하고, 바비큐 시즌이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여름맞이라 볼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모든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날인 메모리얼 데이를 야외 수영장 가는 날 내지는 야외 활동하며 바비큐 하는 날로 생각하기도 해요. 메모리얼 데이가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니 주말부터 시작해서 월요일까지 롱위켄드 연휴라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이어서 안타깝게 지났갔어요. 줌(zoom) 미팅이 한창 유행하면서 우스개 소리로 줌으로 바베큐하자 했던 기억도 납니다. 벌써 그렇게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났어요. 그런데 올해도 아쉽게 지난 주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비가 연속 삼일..
다음주 월요일이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에요. 메모리얼 데이는 남북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무덤에 깃발과 꽃을 가져다 놓는 날로 시작해서 이제는 모든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날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한국처럼 날짜로 공휴일을 지정하지 않고 요일로 공휴일을 정해요. 예를 들면, 메모리얼 데이는 5월 마지막 주 월요일, 땡스기빙데이는 11월 넷째주 목요일, 이런식으로요. 그러다보니 매해 새 달력을 받아들고 달력에서 휴일찾기하는 기분은 내기 어렵죠. 징검다리 휴일이라든가 샌드위치 데이 이런 거 기다리는 재미가 한국처럼 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렇게 요일로 공휴일을 지정하는 것이 한 해의 전체적인 휴일 배분에 있어서는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남편이랑..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은 정말 큰 복이라 생각해요. 이사하고 가장 신경 많이 쓰이는 게 바로 이웃이지요. 어디든 분위기라는 게 있으니까요. 미국 사람들은 한 곳에 정착하면 오래도록 사는 경향이 있어요. 한 집에 오래오래 살아서 세대를 거쳐 자식에게 물려주기도 하고요. 오늘은 그 한분 중 옆집 할아버지를 소개해 보려 해요. 이 할아버지도 거의 70년을 같은 집에서 사셨어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살기 시작해 아직도 같은 집에서 살고 계세요. 보스턴은 집들이 오래되어서 100년 넘은 집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래서 더 가능한 얘기인지도 모르겠어요. 이 할아버지는 은퇴하신 후 아무래도 시간이 많으시다 보니 이웃과 주변에 늘 관심이 많으세요. 그래서 동네에 무슨 일이 있다 하면 늘 그 자리에 계시고, ..
제목이 거창했지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큰아이가 대학 신입생 시절을 집에서 보내면서 온라인 튜터링을 시작했어요. 하이스쿨 시니어 때도 했었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저도 타국에서 조금 먼저 아이를 키운 엄마로 도움이 된다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가 가르치는 어머님들과 이런저런 말씀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특별히 사춘기를 겪었었나 싶어요. 어느날 엄마께 여쭤보니 그런 건 없었지만 제가 고등학교 들어가고는 엄마가 좀 서운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엄마 껌딱지로 엄마와 많은 걸 공유하는 딸이었어요. 엄마는 집안에 앉아서 제가 다니는 학교 소식, 친구들 얘기들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다 알고 계셨어요. 그러다 고등학교를 들어가고는 제 생활이 너무 바..
미국은 백신 보급률이 높은 편이지만 지역에 따라 접종률에는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보스턴 지역은 4월 19일부터 일반인 접종이 가능해졌지만 초기에는 예약이 쉽지 않았어요. 아마도 일반인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백신 접종을 하려는 사람이 많아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남편과 큰 아이는 4월 23일 (금요일) 45분 거리에 있는 타운에 가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왔어요. 큰 아이가 6월 중순 학교로 가려면 2차 접종까지 마치고, 2주가 지나야 해서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저도 같이 맞으려 했지만 이날 오후 둘째 아이가 양궁 코치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혹시 백신을 맞고 와서 못 가게 될까 싶어 저는 나중에 맞겠다고 했어요. 둘째는 학교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백신 맞고 아파서 며칠씩 수업에 들어오지 못해기도 해..
미국에서 한국산 호미 인기가 좋습니다. 호미는 한국에서 주로 밭일을 할 때 사용하는 농기구입니다. 최근에는 정원 가꾸기용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실제 아마존 리뷰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자랑스러운 메이드 인 코리아! 지난달 남편이 호미 두 개를 아마존에서 구입했습니다. 마침 생일을 앞두고 배달이 왔길래 제가 생일 선물로 받겠다고 했어요. 호미를? 생일 선물로? 네, 나이 드니 이제 이런저런 스터프(stuff)들에 관심이 없어졌어요. 이런 얘기를 스피킹 스터디 그룹 회원님들과도 하곤 하는데요. 사실 미국 생활 15년이 넘어가니 집에 있을만한 것들은 다 있고, 옷도 너무 많고, 자질구레 이것저것 너무 많아요. 미니멀 라이프까지는 아니지만 있는 물건들을 살뜰히 쓰고, 물건을 살 때는 좀 더..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야생 동물들이 주거 지역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는 뉴스를 접해보신 적이 있으실 거에요. 보스턴 다운타운까지 차가 안막히면 15분정도의 거리에 집이 있어요. 그런데 보스턴은 늘 트래픽이 있어요. 집이 dead end (막 다른 길)에 있어서인지 좀더 한산해요. 집 뒤쪽에서 가끔 특이한 동물 친구들이 출몰하기도 한답니다. 코로나 이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평소보다 다양하고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기도 해요. 남편이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2층 맨 끝방을 전용 오피스로 쓰고 있어요. 지난 4월 어느날, 북클럽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부엉이 사진을 프린트해서 보여주며 물어요. "무서워 보여?" 도대체 왜? 남편은 갑자기 부엉이 사진을 프린트 했을까요. 네, 3..
매해 한번 건강 검진을 받고 있어요. 지난해 예약되었던 건강 검진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캔슬되어 올 1월로 재예약을 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온라인 진료도 많이 보잖아요. 컨펌 콜 대신 이번에는 저에게 옵션이 있다는 전화가 왔어요. 온라인 진료로 보면 1월에 볼 수 있고, 아니면 5월에 가능하다고요. 저는 제 담당 의사 선생님을 직접 뵙고 싶어서 화요일 건강 검진을 받고 왔어요. 한국말로 하면 1차 진료 의사, 제 담당의사 선생님을 영어로는 프라이머리 닥터(primary doctor)라고 해요. primary doctor는 꼭 지정해 두는 것이 좋아요. 또 무슨 서류 작업을 하든 primary doctor를 기재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요. 내과는 영어로 Internal Medicine이라고 해요. 병원..
인터내셔널 댄스 데이(4/29)를 맞아 오랜만에 줌바 댄스를 했어요. 사실 이런 날이 있는 줄 몰라요. 애플 와치에서 '오늘이 그날이여~'하고 알람을 줘서 알게 되었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 일뿐이겠어요. 아이들도 학교를 못가게 되고 모든 생활을 집에서 하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으니까요. 남편 회사 건강보험은 헬스장 등에 가면 그 비용을 일부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코로나바이러스로 헬스장 등이 문을 닫아 이 지원을 못하게 되자 발 빠르게 정책을 바꿉니다. 계약자(남편)와 피보험자(가족)들이 애플 와치를 사게 하고, 운동 임무를 완수하면 매달 20불씩 돌려주어 결국 애플 와치를 보험사에서 사주게 되는 프로그램이에요. 말하자면, 페어런트후드에서 개비가 맥스에게 쓰는 스티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가족 와인파티를 한 이후 이 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가족이 집에서 지내는데도 다 같이 모여 와인 한 잔 하기가 쉽지 않아요. 간간히 남편과 맥주 한잔씩은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마시는 와인은 색다르죠. 아이들이 크니 함께 와인도 마시고 좋아요. '대학에 보내기 전에 술을 가르쳐서 보내라'라는 지인분의 조언을 몸소 실천 중입니다. 미국은 대학에 가면 기숙사 생활을 주로 해요. 특히나 대학 신입생(freshman) 때 기숙사 생활은 의무(mandatory) 사항인 대학이 많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자연스레 독립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독립을 빨리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제 경우만 해도 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