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집에 왔어요. 트죠러버 둘째랑 오랜만에 트레이더 조 나들이를 했어요. 트죠에 가면 입구부터 싱그런 초록이와 꽃들이 반겨주어 기분좋아요. 앙증맞고 예쁜 초록이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구경하다가 카트에 담아봅니다. 바질은 잘 키워서 파스타 해먹을 때 신선하게 쓰려고 이번에 화분으로 샀어요.
트죠 추천제품 중에 맛좋고 가격좋은 오게닉 케찹이 있는데요, 이번에 보니 $1.99에서 $2.29로 가격이 올랐어요. 다 오르니 트죠상품도 발맞춰 올라가야 겠죠. 월급과 애들 성적빼고는 다 오른다고 하죠. 트죠 케찹도 올랐어요. 날이 더워지니 불 쓰지 않고 요리하고 싶어요. 그러다보니 간단하게 샌드위치도 자주 먹게 된다죠. 아래 사진에 케찹 옆에 있는 머스터드도 샌드위치에 더해주면 맛있어요.
트죠에서 한국냉동김밥 열풍이 불었죠. 갈 때마다 한번씩 저도 찾아보곤 했는데 이제서야 영접합니다. 트죠에 따라 리밋이 있는 동네도 있었을 정도고요.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둘째도 맛있다고 들었다고 하니 알고 있는 것 보니 트죠김밥이 인기는 인기인가 봅니다. 가격도 $3.99로 훌륭합니다. 그런데 저는 사지는 않았어요. 아직은 집에서 둘둘 김밥 말아먹으면 되어서요. 주먹밥도 있습니다. 케이-푸드, 한국제품들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건 언제나 좋아요.
다음은 트레이더 조 케이크 믹스로 둘째가 만든 아빠 생일 케이크에요. 제법 그럴싸하게 데코했죠. 둘째가 만들고 저는 옆에서 보조하며 얼마나 재밌게 웃고 떠들며 만들었는지. 재택하는 남편이 중간에 나왔다가 뭐가 그리 재미있냐고 나도 끼워달라고 할 정도였어요. 맛은 달디단 밤양갱처럼 너무나도 달았지만 딸래미가 만들어준 케이크로 기분좋은 생일을 맞은 남편입니다.
트죠표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서 바로 먹기보다 냉장보관했다가 시원하게 커피와 같이 먹으면 더없이 맛있어요. 단맛도 좀 덜하고 케이크 맛도 한층 깊어진달까요. 주말이나 연휴에 아이들과 함께 케이크 만들기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케이크 위에 다양하게 꾸미는 재미도 있고요. 저희집 둘째표 생일 케이크는 블랙베리와 마른 고지베리(구기자 열매), 민트로 꾸몄어요. 참고로 블랙베리는 반을 잘라서 올려주셔야 예쁜 모양이 나와요. 그냥 통으로 올렸더니 얼마나 웃기던지요. 암튼 하하호호 웃으며 생일 케이크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