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아이들 모두 프랑스로, 한국으로 보내고 남편이랑 매주 주말이면 극장멤버십 A-List에 가입해서 AMC 나들이를 했어요. 계속 영화기록을 정리해 봐야지 했는데 이 게으름병이 미루다미루다 더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 간단하게라도 기록으로 남겨보려해요.
어떤 영화는 다시 보고 싶을 만큼 감동을 받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시간이 아깝다 싶기도 했어요. 오늘은 아바타를 보고 왔어요. 너무나 잘 만든 영화, 아바타를 보고 감동받고는 더이상 미루지 말자 다짐하며 오늘 글을 씁니다. 남편이랑 가능한 매주 나들이를 하며 가기 전에는 스포는 안보고 가요. 최대한 영화에 집중하고, 영어 리스닝 테스트하는 시간이기도 해요. 영화가 끝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영화에 대한 얘기 나누는 것도 좋아요.
2022년 6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19편의 영화를 봤어요. 앞으로 조금씩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2009년 12월에 개봉한 영화인데 그 당시 미국에 와서 육아하느라 저희 부부에게는 문화 암흑기였습니다. 극장에 가서 영화보는 건 꿈도 못 꾸고요. 최신 가요나 팝송을 듣고 부르는 대신 동요 메들리가 함께 했습니다. 162분짜리 영화인데 지루한 줄 모르고 집중하며 보고 왔어요. 12월 아바타 2 개봉을 앞두고, 전작 아바타1을 전세계적으로 재개봉했어요. 13년 전 영화라 이번에 재개봉하기 전에 최신 기술이 더해 색감은 더욱 풍부해지고, 4K HDR 화면으로 리마스터링되었다고 해요.
요즘 매주 극장에 가면 아바타 2의 트레일러를 보면서 개봉하기 전에 1편을 먼저 보자고 남편이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때맞춰서 개봉해주어 얼마나 반갑던지요. 2009년 개봉 센세이션한 작품으로 당시 한국에서도 천만관객을 돌파하고, 전세계적으로 흥행 1위를 한 아바타입니다. 무조건 믿고 봐야합니다. 아바타의 인기를 실감이라도 하듯 오랜만에 극장 안에 거의 꽉 찼어요. 만 12세이상 관람가이기에 가족단위로 극장을 찾은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2주간 아바타 1을 개봉한다고 해요. 2022년 12월 개봉을 앞둔 아바타 2를 보기 전에 필수로 봐야하는 '아바타 1'입니다. 2022년부터 2년 주기로 아바타 3, 4, 5편까지 제작예정이라고 해서 더 기대가 됩니다.
♣ 아바타 줄거리 지구의 천연자원고갈로 인류는 나비족이 사는 판도라라는 행성으로 가서 1kg당 2천만 달러의 광물을 채굴하려고 합니다. 돈 되는 건 다하려는 인간의 욕심, 영화 속에서 보면 신비로운 색깔의 작은 돌멩이(언옵테늄)가 공중부양하고 있어요. 판도라 행성은 인간이 지내기에는 부적절한 환경이라 합니다. 그래서 인간과 나비족의 유전자 결합으로 인공 육체에 정신을 연결하는 장치를 하고 링크룸을 통해 원격조종하는 새로운 생명체, 즉 아바타가 탄생합니다.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해병출신인 제이크(샘 워싱턴)는 쌍둥이 형을 대신해 그 작전에 투입됩니다.
제이크는 아바타의 몸으로 판도라행성 수색작전 중에 숲 속에서 길을 잃게 되고, 오마티카야 부족의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네이티리는 제이크가 강한 영혼을 가졌다고 얘기해요. 그리고 부족으로 데려가요. 제이크는 나비족으로 점점 동화되고, 네이티리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이크는 인간의 욕심으로 시작된 판도라행성을 파괴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며 나비족과 함께 인간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2009년 개봉당시 센세이션할 만했겠다 싶어요. 내용, 구성, 연기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 없이 훌륭한 영화, 아바타 특히나 아바타 2를 보실 계획이라면 아바타 1을 꼭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