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듯이 두 딸을 낳아키우면서 하루하루가 새롭습니다. 내 속으로 낳았어도 아이를 잘 몰라요. '우리딸이 이런 면이 있었구나' 하게 되고, 때로는 아이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의 엄마도 저를 키우면서 그러셨겠다 싶어요. 어느덧 10월 중순이 훌쩍 넘었어요. 보스턴 지역은 9월 labor day(노동절) 지나고 개학을 하니 새학기 적응하느라 분주한 시기입니다. 특히나 하이스쿨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중학교때까지 설렁설렁 좀 여유있게 보냈던 아이들조차도 대학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부모도 아이들도 다들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특히나 안전하고 학군 좋다고 소문난 동네에, 유태인들이 많은 곳이라 경쟁이 정말 말도 못합니다. 무슨 공식처럼 어느 클럽활동을 하면 하..
매일 아침 동쪽에서 해가 뜨듯,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도 아이들없는 아침을 맞이합니다. 둘째는 학교가 집이랑 가까이 있고, 일이주에 한두번씩은 얼굴을 보고 있지만 그래도 대학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엄마의 걱정과 궁금함은 끝이 없어요. 다행히 학교생활하며 간간히 사진을 보내주어 나름 아이들 대학생활을 상상해 봅니다. 보스턴하면 떠오르는 대학, 하버드. 하버드생은 캠퍼스에서 어떻게 지내나 궁금한 마음도 있어요. 워낙 가까이에 있는 학교라 여러가지 소식을 들어오긴 했지만 아이가 직접 학교에서 지내는 소식은 또 다르니까요. 저희 둘째가 얼마전에 보내준 사진이에요. 학교에서 이벤트가 있었대요. 사진보고 킨더아이들이 필드트립 간 줄 알았어요. 워낙에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 동..
하버드라는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하버드는 미국 최초의 대학교입니다. 하버드는 미국 건국(1776년)보다 무려 140여년 앞서 세워진 학교에요.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넘어와 처음으로 지은 것이 교회, 그 다음이 하버드라고 해요. 매직트리하우스 27권 추수감사절편에 청교도들의 이야기가 간단히 나와요. 매직낭독 살짝 소개해 봅니다. 매직트리하우스 Magic Tree House 27권 줄거리 영어단어장 해석 1 매직트리하우스 Magic Tree House 27권 줄거리 영어단어장 해석 1 매직트리하우스 27권 줄거리 매해 추수감사절이 돌아오면 미국의 킨더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잭과 애니가 말했던 것처럼 처음맞는 추수감사절 연극을 하곤 합니다. 11월 테..
두 딸의 엄마인지라 가끔 딸들하고 데이트하러 나가요.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눈썹정리 eyebrow threading하러 가는 거예요. 한국에서는 미용실가서 머리하고 나서 눈썹정리를 부탁드리면 되는데 미국에서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어요. 대신에 한번씩 eyebrow threading shop에 가서 눈썹정리하고 와요. 한번 눈썹정리하고 오면 한동안은 집에서 그 라인따라 눈썹칼로 정리하면 되니 편해요. eyebrow의 정확한 영어발음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발음과 달라요. 먼저 발음공부부터 해 볼까요? eyebrow는 아이부롸우 아이브로우 진짜 영어발음-발음지우개 19강 로또, 아이브로우 진짜 영어발음-발음지우개 19강 로또가 틀린 발음이라고요? 지금껏 로또, 로또... 얼마나 당당히 발음하고 살았는데 로또가 아..
하버드 신입생들은 하버드 야드에서 1년을 보내게 됩니다. 둘째가 배정받은 기숙사는 하버드의 힐튼이라 불리는 곳이에요. 그런데 엘리베이터도 없고, 에어컨도 없어요. 그래도 다른 학생들이 다 부러워하는 돔 dorm이라고 해요. 위치도 좋고요. 기숙사 정문을 열어 보니 높다란 계단이 길게도 놓여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올라 아이가 배정받은 기숙사 방문 앞에 가니 아이들 이름표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일 년간 함께 지낼 아이들 이름과 함께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나와 있어요. 둘째가 지낼 기숙사는 3 bedrooms를 5명이 나눠서 써야 해요. 더블룸 하나, 싱글룸 두 개, 그런데 이 싱글룸 중에 침대를 두 개 넣어둔 곳이 있어요. 당연히 좁겠죠. shared living room, shared bathroom 형..
2022년 8월 25일, 하버드 대학 무브인데이였어요. 프리 프로그램을 신청한 아이들은 일주일정도 먼저 기숙사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많은 하버드 신입생들이 대학 기숙사로 무브인하는 날이에요. 아이가 배정받은 기숙사로 바로 가는 게 아니라 하버드 스타디움을 지나 대기하고 있다가 차례로 들어갔어요. 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길목마다 선배들이 나와서 환영해주고 기분좋게 들어갑니다. 저희는 11시 체크인이라 시간맞춰 갔는데 앞에 차가 다섯대 가량 기다리고 있었어요. 대기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자동차에 붙일 태그와 기숙사로 가는 지도, 주차장 안내를 친절하게 해 줍니다. 앞차는 작은 트럭이 왔어요. 하버드에 갈 때면 미리 주차티켓을 준비해 가곤 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는데 무브인데이에는 무료주차가 가능하네요. ..
요즘 둘째 기숙사 준비물 챙기느라 바빴어요. 오늘은 둘째의 무브인데이입니다. 2년 전 큰아이 입시를 마치자마자 기숙사 준비물 챙기면서 보게 된 아래 사진, 처음 이 사진을 보고 통곡했더랬어요. 특히나 코로나로 신입생 시절을 집에서 보내다 마지막 여름쿼러를 하겠다고 보스턴 로간 공항에서 아빠와 함께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 캠퍼스로 떠나는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남아 있어요. 집으로 혼자 운전해 오는 길에 눈물이 펑펑 났어요. 그리고 다시 두번 째 작은 새를 날려주어야 하는 날이 돌아왔어요. 해마다 대학 무브인데이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많이 보는 사진이죠. 인형 좋아하는 둘째도 사진 속의 아이처럼 새하얀 돌고래인형과 펭귄을 챙겼어요. We've been teaching them to weak away from ..
본격적으로 대학원서를 써야하는 시니어때보다 하이스쿨 주니어를 마친 바로 그 여름방학이 수험생과 수험생 부모님들이 더 초조한 시기입니다. 막상 닥치면 어떻게든 하게 되는데 기다림이 더 힘겹게 느껴지는 이유겠지 싶어요. 본격적으로 대학원서를 써야하는 하이스쿨 시니어가 되면 학점관리하랴, 대학 원서 준비하고, 추천서며 그동안 해왔던 활동들을 정리하며 아주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뮤직 서플리먼트 Music Supplement를 생각하고 있다면 미리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저희 두 아이들이 했던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악기인데요. 대학에 간 큰아이는 스탠퍼드 대학 오케스트라에서 여전히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둘째도 하버드 대학에 가서도 음악활동을 계속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악기는 대학갈 때 악기해봐야..
지난 6월13일 한국에 갔던 둘째가 한달 일정을 마치고 벌써 보스턴에 돌아올 시간이 되었어요. 시간 정말 빨리 갑니다. 한국을 가기 전에는 한국에 가면 아무래도 미국에서보다 많이 걸어다니니 다이어트가 절로 되어 날씬해져서 돌아올 수 있지않을까하는 희망에 부풀어 갔는데요. 한국에 맛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가요? 오히려 살이 쪄서 돌아온답니다. 할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은 다 맛있고, 쌀이 다르고 물이 달라서인지 밥도 맛있답니다. 나가도 먹을 게 얼마나 많은지요. 닭발도 먹어보고, 돌솥밥, 한정식, 곱창, 훈제오리, 와규... 여기에 1일 1빙수를 생활화하며 지냈으니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어요. 어른들이 한국방문하면 병원투어하듯 둘째도 여기저기 병원에 다녀왔어요. 무엇보다 지난번 꼬리뼈를 다치고 나서 조금 걱..
이번 여름, 둘째 혼자 한국 방문 중이에요.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벌써 다음주면 집에 돌아옵니다. 둘째가 대학원서를 쓰면서 이번 여름에 한국에 다녀오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미국에 사는 아이들 대부분이 하이스쿨 마치고 대학가기 전 여름에 한국에 다녀오는 것이 코스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혼자서 가보고 싶다고 해요. 만 18세가 넘었으니 혼자서 비행기타고 가보고 싶다고요. 다른 곳도 아니고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있는 한국은 안전한 편이라 그러자하고 하이스쿨 졸업하기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다행히 아이가 한국말을 잘하는 편이어서 혼자 한국에 가도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어요. 얼마전 매직낭독 한 회원님께서 개인적으로 질문을 주셨어요. 저희 아이들이 한국말을 어떻게, 어느 정도 하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그래서 겸..
아이를 낳으면 정말 잘 키우고 싶지만 아이 자체의 타고난 기질과 성향 무시 못합니다. 저희 집 첫째는 본투비 범생이예요. 한번 무언가 시작하면 그걸 자기 스스로 그만둔다고 말하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하는 줄 알고 계속해요. 마치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아무런 소리 없이 그냥 해 나가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감사하게도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매일 꾸준히 하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려서부터 배우게 되었어요. 바이올린 선생님은 네가 매일 시간 되면 밥 먹는 것처럼 바이올린 연습도 매일 해야 하는 거라고 가르쳐주셔서 초기 습관이 아주 잘 들었어요. 어린 나이인데도 학교다녀오면 간식 먹고 숙제하고 피아노 연습, 바이올린 연습을 타이머 맞춰서 매일 하는 모습에 제가 놀라기도 할 정도였어요. 아이들에게 무얼 하느..
목요일 둘째 하이스쿨 졸업식이 있었어요. 킨더부터 시작해서 12년 간의 미국에서 공식적인 학교일정을 마치게 되는 날입니다. 원래는 야외졸업식 예정이었으나 100%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하루 전날 체육관에서 진행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고등학교 졸업, 엄마아빠에게는 라이드 졸업, 아침 8시까지 내리 잠잘 수 있다며 남편도 신났습니다. 저도 도시락과 라이드에서 졸업입니다. 미국에 살면서 외롭다 느낄 때가 바로 졸업식이기도 해요.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이모, 삼촌, 사촌들까지 가족 모두 동원되어 졸업식에 참석하는 아이들에 비해 우리 가족만 달랑 참석해야 하는 이때, 우리는 이방인이였음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저희집 아이들이 다닌 학교는 보스턴 지역에서 규모가 큰 공립 학교라 학생이 많습니다. 총 네 개의..
학교 선생님이 미쳐갈 때쯤이면 방학해서 엄마가 미칠 때쯤이면 개학한다는 우스개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 비하면 미국의 여름방학은 정말 깁니다. 지역에 따라 이미 여름방학을 맞은 곳도 있고요, 곧 여름방학을 맞게 되는 시기에요. 보통 1월이면 유명하다는 캠프들은 등록이 마감되는 게 미국의 현실입니다. 미리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아이들 캠프도 보낼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이미 여름 방학 계획, 써머캠프 등등 계획하셨겠지만 어제 스피킹 스터디 회원님과 캠프 얘기 나누다가 생각나서 저희 둘째가 다닌 써머캠프를 소개드리려 해요. 저희 아이들 여름방학은 집에서 엄마표 여름캠프를 하며 보내기도 하고, 가족 여행도 하고, 책도 실컷 읽고 친구들과도 놀고... 그럼에도 3개월 정도되는 미국의 여름방학은 깁니다. 저희 ..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여기에 스승의 날도 있죠. 이런저런 행사가 많은 달이에요. 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결혼적령기니 하며 나이 되면 당연히 결혼해야 하고,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가져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성인이 되면 결혼하고, 또 행복한 가정의 기본은 엄마, 아빠, 아이로 구성된다는 그림이 막연히 머릿속에 있었어요. 요즘은 비혼주의와 딩크니 싱크니 하며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좀 더 다양한 풍토로 바뀌어 가는 듯 해요. 결혼하고 아이가 있으면 무조건 행복할까요? 꼬물꼬물 고사리손 꼭 쥐고 자고 있는 아가를 보면 세상 다 가진 듯 행복한 날도 있고요. 때 맞춰 밥도 못 먹고, 인간으로서 기본생활 조차 못하니 당연히 힘..
5월 1일은 합격한 미국대학으로 가겠다는 약속을 하는 날이에요. commit 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엄숙히) 약속하다'라는 뜻이 있어요. 올해는 5월 1일이 일요일이라 다음날인 5월 2일이 대학 커밋 날짜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둘째 하버드 대학 합격 소식에 한동안 축하인사를 많이 받았어요. 그러면서 이제 대학에 보내야 하는 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하버드에 어필했다고 보느냐, 또 학교 다니면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세요. 큰아이 스탠포드 가고, 둘째는 하버드 대학을 가니 책을 내지 않아도 되겠느냐, 컨설팅을 해보라는 말씀도 하세요. 사실 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을 꼭 아이비 대학에 보내야 겠다 생각을 하지 않고 키웠어요. 당연히 부모로서 아이가 '아이비 대학에 가면 좋..
영어 이름도 한국 이름처럼 기본 2음절 이름이면 얼마나 부르기 편할까요? 안그래도 영어때문에 고생하는데 아이 친구들 이름을 기억하려면 너무 머리 아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가장 신경썼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아이 친구들 이름을 기억하는 거였어요. 그래야 아이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 친구들간의 얘기 등을 할 때 잘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줄 수 있으니까요. 그 덕분에 아이들 어려서 만난 친구들 이름도 아직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학교에 한국아이들이 몇 명 되지도 않는데다가 만나는 친구들이 한국아이들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러다보니 다양한 인종의 아이 친구들의 영어이름이 어쩔때는 너무 길고 발음하기도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것도 그렇지만 저희집에서는 아이들 친한 친구들을 부르..
집하고 하버드하고 가까우니 합격증이 정말 빨리 왔어요. 3월 31일에 대학 합격자 발표하고 4월 5일에 합격패키지가 집으로 왔으니 진짜 빨리 받은 거죠. 패키지 안에는 합격증과 학교 안내, 스티커 등등 들어있어요. 돌아오는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Visitas Day 행사가 있어 그 안내도 함께 있고요. 며칠 후에는 학교 티셔츠도 도착했어요. 하버드 학부모 페이스북에 가입하니 아이들 합격증 들고 사진찍어서 올리던데 소심한 저는 여기에 올려봅니다. 대학 합격하고도 둘째는 학교 시험 등으로 평상시와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요. 미국대학은 조건부 입학이라 만약 남은 하이스쿨 기간을 불성실하게 보내면 입학이 취소되기도 합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아이 성격상 원래하던대로 지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아직 AP 시험이 남..
1. 특별한 의자: MIT → 하버드 저희집에는 좀 찢어지고 낡고 낡은 의자가 하나 있어요. 일명 하버드 의자라 불리는 의자에요. 친한 언니네 아들이 하버드에 입학해서 축하해주고,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나있는 아들이 대학에 가고 집정리한다며 그 낡은 의자에 대한 얘기를 하셨어요. "이 의자가 보기에 이렇게 낡았어도 내가 이거 무빙세일에서 사왔을 때 그집 딸이 이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고는 MIT를 갔대. 그 다음 우리 아들이 하버드를 갔고..." 그러면서 우스개소리로 "이 의자에 앉으면 분명 ㅇㅇ이도 좋은 결과 있을거야. 그런데 허리는 나갈지도 모르겠다." 했어요. 모두들 그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웃었어요. 그 언니는 농담으로 얘기하신 거고 진짜 낡아서 버린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 함께 계셨던, ..
오늘은 아이비데이, 드디어 둘째도 고4 수험생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하게도 몇몇 아이비 대학들에 합격했고, 하버드 대학으로 정해서 조금 전 커밋했어요. 이미 큰아이 대학 입시 경험이 있는데도 코로나 이후로 더 가늠할 수 없었던 미국대학 입시라 오늘 발표날까지 어떻게 될지 몰랐어요. 올해 하버드 대학에 61,220명이 지원해서 1954명이 합격했다고 해요. 합격률 3.19%래요. 저희 아이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니어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어요. 묵묵히 생활해 준 둘째아이에게 너무 고마워요. 오늘은 맘껏 자랑한번 해 봅니다. 무엇보다 하버드는 집에서 가까워요. 트래픽 없으면 학교까지 15분거리라 그게 제일 좋아요. 큰아이는 가까운 학교 두고 먼 학교를 선택해서 집에 한번씩 다..
두 아이들이 이제는 제법 커서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했어요. 큰아이는 대학 2학년이고, 둘째는 하이스쿨 졸업을 앞두었으니까요.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이런 것만 스스로 할 줄 알아도 다 키웠다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엄마자리는 아이들이 커도 계속되고 끝이 없네요. 서부로 대학 간 큰아이와 동시간에 연락하는 게 쉽지 않아요. 저는 급한 일 아니면 방해될까 싶어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아이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여유있는 밤에 가족 폴더 dropbox에 사진을 업데이트 해요. 그러면 저는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아이가 대학생활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친구들을 만나며 지내고 있는지 사진을 보며 상상하곤 해요. 하루는 새로 사귄 친구인지 못 본 ..